일본 정부가 중동 상황에 대응해 올여름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전기와 가스 요금에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에 화력 발전에 사용되는 LNG 가격이 오름에 따라 다음 달부터 일본에서 전기와 가스 요금이 인상될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여름 에어컨 사용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올해 예비비 등 재원을 활용한 전기·가스 요금 보조금 지급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7∼9월에도 전기·가스 요금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전기·가스 보조금은 지난 2023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이후로 간헐적으로 시행돼왔습니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현재 휘발유 리터당 30엔(약 283원)가량 지급하는 보조금을 리터당 42.6엔(약 402원) 수준으로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뒤 휘발유 평균 가격을 리터당 170엔(약 1천600원) 정도로 억제하기 위해 지급해 온 보조금 수준을 사태 장기화로 원유가 급등 상황이 계속되자 올리기로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조금 상승분은 오늘부터 일주일간 우선 적용됩니다.
일본 석유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일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9.4엔(약 1,600원)입니다.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말 기준 유가 보조금 기금 잔고가 9천800억 엔(약 9조2천600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NHK는 리터당 40엔 수준의 유가 보조금이 지급되면 다음 달 말 보조금 기금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일본 연립 여당 내에서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현재 추경안 편성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제산업성의 한 간부는 NHK에 "유가 보조금을 갑자기 없애면 국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고유가 장기화의 경우에도 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며 올해 예산 예비비 1조엔(약 9조4천500억 원) 활용 등을 포함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