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디어 시장 지각 변동 속에 지상파 드라마들은 올해도 주요 시상식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입지를 키운 글로벌 OTT들은 차세대 배우를 키우는 무대로 부상하면서 업계 내 영향력을 더욱 키워가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송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부장'.
[류승룡 / 배우 (지난 8일, 백상예술대상) : 따뜻하고 섬세하게 반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품상과, 남녀 최우수 연기상을 배출한 드라마들까지.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작으로 호명된 드라마 가운데 지상파 방영 작품들은 없었습니다.
지상파가 한때 국내 대표 종합예술 시상식을 독무대로 삼았던 과거가 무색할 만큼,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2~3년마다 반복되면서 드라마 시장이 투자 규모가 큰 종편과 케이블, 나아가 글로벌 OTT 중심으로 재편되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업계 중심축의 이동은 역할 변화로도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글로벌 비영어 쇼 부문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공포 시리즈 '기리고'.
신인급 배우들의 활약이 반전 흥행을 이끈 요소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면서, 글로벌 OTT는 어느새 신선한 얼굴들의 성장 경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박윤서 / '기리고' 감독 : 신인 배우분들이랑 함께 하고 싶다는 캐스팅 제의도 제가 먼저 했거든요. 근데 그런 것과 전혀 상관없이 제작에 들어갈 기회를….]
'2000년대생 남자 배우 3인방'으로 불리는 김재원, 문상민, 이채민도 OTT 제작 작품이나 OTT를 통한 글로벌 유통이 입지를 넓히는 중요 발판이었습니다.
[윤석진 / 드라마 평론가 (충남대 교수) : (지상파가) 2000년대 이후에 스타급을 캐스팅해서 가려고 했던 게 강하다 보니 신인 발굴이 약화한 것이 있는데, (그 역할이) OTT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특히 '장르물'을 중심으로 해서….]
전통 방송사들의 영향력 약화는 세계적인 흐름에 가깝지만, 불균형이 심해질수록 국내 제작 생태계 경쟁력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화면제공 : '백상예술대상' 유튜브, 넷플릭스, JTBC, tvN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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