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자리했습니다.
일제히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을 외쳤지만, 바라보는 시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광주로 내려간 민주당 지도부는 '5·18의 진짜 계승자'를 자처했습니다.
'내란 옹호 세력' 탓에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지 못했다며 개헌 불발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면서도, 불필요한 충돌은 자제시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힘 관계자들도 참석할 모양입니다. 침묵으로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추미애, 박찬대, 조국 후보 등 6월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범여권 인사들도 대거 광주로 내려와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으려던 여권은 환대 속에 행사를 소화했지만, "의장님 파이팅!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지난해 11월, 거센 반발 속 민주묘지 앞에서 발걸음을 돌렸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번에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항의하는 시민에 둘러싸여 별도 출입구로 입장해야 했고, 행사 뒤에도 쫓겨나듯 자리를 떴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5·18 헌법 수록 관련해서 한 말씀만 해주세요) ….]
악수로 조우한 거대 양당 대표는, 기념식장 옆자리에서 내내 특별한 대화 없이 어색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통령부터 국무위원까지, 참석자들이 '임을 향한 행진곡'을 부를 때 장 대표의 차렷 자세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 때 장 대표는 박수 한 번을 치지 않았는데, 본인 재판을 없애겠다는 대통령이 5·18 광장에서 읽는 기념사는,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세력 단죄와 헌법 전문 수록의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논평했고, 국민의힘은 5·18은 특정 정당만의 전유물이 아닌 화합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이강휘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김진호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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