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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15분'을 희망으로...자살 충동 막는 말 한마디

2026.05.19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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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예방 가능한 죽음, 자살을 막기 위해 우리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기획 보도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정하고, 실제 행동에 옮기기까지 평균 15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찰나의 순간에 누군가 말만 걸어줘도, 충동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용기를 내 소중한 생명을 지킨 시민들을, 윤해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한 남성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남성의 손을 꼭 붙잡아 구조대가 올 때까지 함께 버텨준 건 우연히 자살 시도를 목격한 한 여성이었습니다.

처음엔 세상을 떠날 생각이었지만, 누군가 자신을 발견해줄 때까지 홀로 버틴 남성은 구조된 뒤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박미희 / 자살시도자 구조 : 할아버지께서 와줘서 고맙고, 손잡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시는데 더 이상의 말이 필요가 없었어요.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했나.' 후회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환한 대낮, 인천대교 난간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여성을 보고 한 남성이 황급히 달려갑니다.

난간 안쪽으로 끌어올려진 여성은 그제야 안도감을 느끼고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습니다.

[김성민 / 자살시도자 구조 : '괜찮으세요? 제가 구조해드릴까요?' 했더니 부들부들 떨고 있었던 여성 분이 '네'라고 대답하셨고요. 그 자리에 있었을 때 후회하시는 것 같았고요.]

세상을 등지려다 멈칫 망설이던 순간, 주변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구조된 사례들입니다.

전문가들은 고립감에 매몰돼 주변에 도움을 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정하는 시간은 고작 15분 안팎이라고 말합니다.

이때 찰나의 관심이 이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주는 생명의 끈이 됩니다.

[백종우 / 한국자살예방협회장 : 우리가 자살을 결정하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15분밖에 안 됩니다. 주변의 누군가가 1분 동안 말을 걸어줬는데 자살 충동이 줄어드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경험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굉장히 세계적이고 공통적인 경험이기도 합니다.]

[박 장 호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팀장 : 모르는 사람이긴 하지만 '내가 곁에 있습니다'라는 느낌을 계속 주는 것이 최대한 그분에게 안정감을 주고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자살 충동을 막을 수 있는 15분의 골든 타임.

작은 관심과 행동이 모인다면, 절망 끝에 선 더 많은 이들에게 삶의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기자 : 권석재, 진형욱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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