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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만든 60% 우라늄...종전 협상 부메랑

2026.05.27 오후 12:17
2015년 오바마 행정부, '핵협정'으로 3.67% 제한
2018년 트럼프 행정부 협정 파기…이란, 20%로 올려
2021년 이스라엘 나탄즈 공격…농축도 60%로 상향
미·이스라엘 선제 압박, 이란 핵 고도화 빌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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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보유한 '60% 고농축 우라늄' 처리가 여전히 최대 쟁점입니다.

그런데 이란 손에 이 위협적인 카드를 쥐여준 건, 역설적이게도 이란의 핵을 막겠다며 강경 압박에 나섰던 미국과 이스라엘이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이란이 보유한 60%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제조 문턱인 90%로 가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관문입니다.

원래 이란은 2015년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주도한 핵협정에 따라 우라늄 농축도를 3.67%로 엄격히 제한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경제 제재를 복원하자, 이에 반발해 농축도를 20%로 올렸습니다.

결정적 계기는 2021년에 터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나탄즈 핵시설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자, 이란은 방어적 과시의 일환으로 농축도를 단숨에 6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적 압박이 이란의 핵 능력을 고도화할 빌미를 제공한 셈입니다.

이렇게 확보한 고농축 우라늄은 현재 이란의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됐습니다.

이란은 당장 핵무기를 만들지는 않지만, 언제든 수주 안에 핵폭탄을 조립할 수 있는 이른바 '핵 문턱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핵무장에 나설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치명적인 공격을 받아 체제가 붕괴할 수 있는 만큼, 고도화된 기술력만 쥐고 서방을 압박하는 겁니다.

과거 강경 일변도 정책이 결국 자충수가 된 셈입니다.

[짐 하임스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2015년 오바마 대통령은 끈질긴 협상으로 우라늄을 모두 해외로 빼내고 안전장치를 뒀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가 안 한 일을 할 '용기'를 부리며 전쟁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폭발 직전인 국내 경제난 타개입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이 바로 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쥐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는 이유입니다.

[조 페더먼 / AP통신 : 현지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가로 미국은 항구 봉쇄를 풀고 제재를 일부 완화할 예정입니다.]

스스로 자초한 이란의 '핵 문턱'을 미국이 과연 어디까지 낮추고 통제할 수 있느냐가 이번 종전 협상의 최종 관문이 될 전망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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