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양해각서에 합의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를 이란 언론은 부인했습니다.
이란 핵을 후퇴시킬 위치에 와있다는 밴스 부통령 발언도 헛소리라고 비난했는데, 미 동부 시간 29일에 열리는 미국과 파키스탄의 외무장관 회담 결과가 주목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한상옥 기자!
이란 언론들은 양해각서가 확정됐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문안이 최종 확정돼서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는 서방 언론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이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문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통보한 적도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확정되면 파키스탄과 함께 공식 발표"할 거라고 언급하면서 그전까지는 "타결됐다는 서방 소식통의 주장은 신뢰할 게 못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ISNA 통신은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후퇴시킬 수 있는 위치에 와 있다는 밴스 부통령의 발언을 "워싱턴의 헛소리"라고 비난했습니다.
밴스 부통령 말 들어보겠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잠재적으로 마주 앉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고 있지만, 조금 더 진전이 필요합니다. 그 단계에 안착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는 꽤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에서 타결이 임박했다거나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하고, 이란 언론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는 패턴은 이달 초부터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일정은 미 동부시간으로 29일 열리는 중재국 파키스탄과 미국의 외무장관 회담입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워싱턴 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납니다.
양해각서 막판 조율 단계에서의 만남이라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이란의 최종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이 회담의 결과가 중요합니다.
[앵커]
미국이 양해각서 초안을 이스라엘에 공유했다는 보도도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이 이란 전쟁 양해각서 초안을 동맹에 공유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미국의 동맹은 이스라엘입니다.
이 초안은 미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처럼 60일 휴전 연장과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 착수를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전쟁 중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란의 핵 포기 약속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면서 양해각서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해각서를 최종적으로 승인하지 않고 시간을 며칠 달라며 미룬 것도 이스라엘 등과의 조율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앵커]
협상 막바지로 보이는데 이란군은 어젯밤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요?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28일 새벽과 밤에 두 차례나 이란군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습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군이 남부 해안의 부셰르 주에서 미국의 무인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은 격추된 공중 자산은 없고 이란군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또 "어제저녁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사전 조율 없이 통과하려던 선박 4척을 향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에는 이란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반다르 아바스 공항 외곽 지점을 미국이 공습하고 이란이 곧바로 미 공군 기지에 반격하는 공방이 있었습니다.
이 공습 역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단으로 통과하는 선박을 경고 사격한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을 다지기 위한 신경전 수준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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