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 1년, 더불어민주당은 헌정사상 가장 강력한 여당의 진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6월 지방선거의 아쉬운 성적표와 맞물려 당내 권력 지형이 요동치면서 향후 당·청 관계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년 전,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튿날 '3대 특검법'부터 일사천리로 처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거부권에 번번이 막혔던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지난해 8월) :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사법 3법과, 내란재판부법, 중수청-공소청법 등 야권이 온몸으로 막아선 법안도 줄줄이 통과, 절대다수 의석을 앞세운 '입법 드라이브'엔 거리낄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당 내 미묘한 온도 차이도 감지됐습니다.
'선명한 개혁'을 외치는 정청래 지도부와 집권당으로서 '안정성'도 고려하자는 반론이 맞부딪히기 시작한 겁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더 센 특검법'이 이튿날 휴짓조각이 된 게 대표적인데, 투톱은 공개 충돌 장면까지 연출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9월) : 어제 협상안은 제가 수용할 수 없었고, 또 지도부의 뜻과도 다르기 때문에….]
[김병기 /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9월) : 어려운 말인가요? 그런 거(여야 협상) 할 때 혼자 하나요?]
정 대표가 야심 차게 추진한 '1인 1표제' 등 파열음은 사사건건 이어졌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발표 때 이른바 '명청 갈등'은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월) : 2인자, 3인자들이 판을 바꾸고 프레임을 바꿔 당권과 대권을 향한 욕망, 본인들이 간판이 되려는….]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월) : 면전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독설을 쏟아냈던 그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십시오.]
6월 선거를 앞두고 짧은 휴전도 있었지만, '성적표'가 나온 지금, 전북지사와 평택을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다시 '정청래 책임론'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12대 4' 결과와 서울 패배가 묶이면서, 전국적 큰 승리다, 이겼지만 졌다, 당권을 중심에 둔 '해석 전쟁'에 막이 오른 겁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지난 4일) : 이번 지방선거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저희는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전라북도 같은 경우는 도민의 판단에 맡기는 게 맞다…. 평택에 우리 당력이 집중됐으면 질 수가 없는 선거인데 져버렸고요.]
여권 내에선 정 대표 연임에 맞서 이재명 정부 2인자 김민석 총리와 6선 고지에 오른 송영길 의원 등의 당권 도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는 다음 전당대회 주인공을 두고, 이미 계파 간 내전은 시작됐습니다.
누가 승자가 될지에 따라, 청와대와 관계 설정, 정확히는 이 대통령의 국정 동력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거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정하림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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