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 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자연재해가 대형 복합 재난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에 정부가 산사태로 인한 열차 탈선과 대형 폭발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범정부 차원의 합동 대응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그 현장을 이승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흙더미가 비탈을 따라 쏟아져 내리면서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화물차를 덮치고, 이어 화물차를 가득 채운 항공유가 새 나오면서 유증기가 피어오르더니, 마찰로 생긴 불꽃에 대형 폭발로 이어집니다.
사고 상황 전파 및 유관 기관 출동 요청하겠습니다.
자연재해가 크고 복잡한 재난으로 이어진 상황.
현장의 진압과 구조는 초기 1단계를 거쳐 대응 3단계가 발령되고, 정부는 '중대본'을 가동해 현장 질서와 사고 수습에 나섭니다.
최악의 재난 상황이지만, 가정된 상황이고, 또 시나리오대로 움직인 만큼, 화재 진압과 선로를 다시 연결하는 데까지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아 훈련은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이게 실제 상황이었다면 최종 복구까지 몇 달, 아니 길어지면 해를 넘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광용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이런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만약 이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힘을 합쳐 원팀으로 대응하는 훈련을 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기후 변화를 넘어선 기후 위기 시대가 열리며 집중호우의 발생 빈도는, 최근 20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20년 전의 시설과 장비는 이미 현장에서 사라졌지만, 열차 탈선과 대형 폭발 등 복합 재난으로 인한 위험은 여전히 우리의 '안전한 여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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