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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레미콘 운송파업에...타설 멈춘 반도체 공장들

2026.06.13 오전 05:35
운송기사 파업에…반도체 공장 레미콘 수급 중단
레미콘 조달 시도했지만…노조원들이 출입구 막아
대규모 현장은 다른 공정부터…소규모 셧다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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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송료를 올려달라는 레미콘 운송 기사들의 파업이 길어지며 수도권 곳곳 건설현장에서 기초 골조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레미콘이 많이 필요한 경기 남부 반도체 공장 등 대규모 건설 현장의 콘크리트 타설이 멈춘 상황에 산업계 전반의 우려가 큽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규모 반도체 공장, 이른바 펩을 짓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건설 현장입니다.

작업자들은 분주한 모습이지만, 레미콘 타설 등에 쓰이는 크레인만큼은 좀처럼 움직이질 않습니다.

수도권 레미콘 트럭 기사들이 운송료를 높여달라는 파업에 돌입하며 지난 월요일부터 레미콘 수급이 끊긴 탓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건설사는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인근 공장에서 레미콘 수급을 시도했지만, 실패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레미콘 공장 측이 직영 트럭 10대를 동원했지만, 조합원들이 자차를 이용해 출입구를 막고 저지했기 때문입니다.

[레미콘 공장 관계자 : (노조에서) 출하를 못 하게 차를 대놨어요. 지금은 이제 끝나서 안 나가기로 했다고….]

SK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지어지는 경기도 용인 건설 현장도 콘크리트 타설이 멈춘 것은 마찬가지.

그렇게 파업 나흘 만에, 대형건설사 22곳이 맡은 수도권 현장 105곳에 레미콘 공급이 끊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도체 공장처럼 규모가 큰 건설 현장은 내부 마감 등 다른 공정부터 진행하며 몇 주는 버티겠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현장들은 건설 전체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파업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7만 5천8백 원이었던 운송 횟수당 단가를 4천2백 원 올리는 방안에 노사가 잠정 합의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68% 반대로 부결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반적인 공사비 상승은 물론, 협력업체까지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 중재로 다시 교섭에 돌입한 레미콘 제조사와 운송기사 노조가 새로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 노조원 찬반 투표 문턱까지 넘길 수 있을지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 : 김현미
디자인 : 백지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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