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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최고지도자, 종전 양해각서 승인...원격 서명 기대"

2026.06.13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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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과 잠정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에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직접 최고지도자의 합의안 승인 사실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 12일 전국에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미국과의 합의가 최종 단계에 들어갔고, 최고지도자와 국가안보회의를 포함한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분쟁을 종식할 것이고, 이란과 미국은 47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의 주권과 통치권을 존중한다는 내용을 서면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쟁 종식 합의의 하나로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에서 철수하고, 공격을 중단하길 바란다며, "모든 당사자가 약속을 이행한다면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국영 TV 대담에서, "이번 합의는 협상의 최종 단계가 완료되는 대로 서명·발표될 것"이라며 "서명은 디지털 방식으로, 원격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합의가 이보다 더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며 "다가오는 며칠 안에 일어날 수 있다, 매우 희망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선 미국과 다소 결이 다른 주장을 내놨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잠정 합의안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다방면에 걸친 분쟁 종식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면서도, "호르무즈 관리 문제는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협의 주권은 이란과 오만에 속해 있고,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협 통과에 대해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둔 인접국 오만 정부와 함께 호르무즈 통제에 관한 성명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아라그치 장관이 전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해상 봉쇄는 완전히 해제돼야 한다"며, "이것이 합의문에 명시된 첫 번째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란과 미국은 일단 종전 양해각서를 맺은 뒤 핵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국영 TV 대담에서, "미국과의 핵 협상은 다음 단계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제안된 잠정 합의안이 이행되지 않는 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처리할 유일한 방법은 이란 내에서 희석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해온 국외 반출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스라엘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미국과의 잠재적 합의를 무산시키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솔직히 말해 이번 합의안에는 적들이 존재하고, 그 선두에 있는 시온주의자 정권이 합의를 무력화할 구실을 찾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미국에 이겼다며, 전쟁을 계기로 더 강해졌다고 자평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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