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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서명식" vs "내일은 아냐"...종전 합의 막판 신경전

2026.06.14 오전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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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구체적인 합의 시기와 방식이 여전히 확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일요일 서명식이 이뤄질 거라고 했는데 이란은 내일은 아니라고 밝혀 막판까지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내일 종전 합의문 서명식이 열릴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인가요?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측이 완전히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면서 서명행사의 날짜와 구체적인 장소, 방식이 확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시간 전쯤인 현지 시간 13일 낮,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전쟁 종전을 위한 합의가 '내일' 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명식 장소 등 세부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며칠 내로 서명될 가능성은 있지만, 적어도 내일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14일에는 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거"라며 "하루 이틀 안에 제네바 등으로 향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명 방식을 두고도 "디지털, 원격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별도의 만남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지도부와 대면해 악수하는 모습이 노출되면 강경파 등 반미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내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간 종전협상 중재를 맡아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앞으로 24시간 안에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의문 전자 서명을 곧바로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이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는데, 이게 전자서명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일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내일 중재국인 파키스탄, 카타르 측과 함께 화상회의를 열어 양해각서 전자서명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합의문 서명방식을 두고 막판까지 힘겨루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주요 쟁점에서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 등 핵 문제와 이란의 동결자산 해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놓고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견은 여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이란에 대한 핵무기 확보 차단 장벽"이 될 거라며 이란의 비핵화 약속을 받을 거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매하지도 않을 것이고, 개발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또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의 핵 합의 뒤 이란에 거액을 건넨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번에는 돈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해각서 서명과 동시에 이란에 경제적 대가를 주진 않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든 상황이 안정되면 미국이 들어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해 이란에서든 미국에서든 희석해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든 상황이 안정되는 시점으로 시한을 넓혀두고 고농축 우라늄 미국 반출을 고집하는 대신 이란 현지 폐기로 다소 완화한 입장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이란은 양해각서 합의 단계에서 핵 문제는 논의되지 않으며, 이란 동결 자금의 방출이 합의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현재 상황에서는 핵 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가 가능하지 않았고, 그들이 제시한 일부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란 외무부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해협 통제권을 계속 유지하면서 수수료 부과 방침도 고수했습니다.

[앵커]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는 있지만, 합의 이후를 준비하는 양국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오는 15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에 대한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현지 시간 13일 "종전합의가 이뤄지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이후 기뢰 제거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G7 국가들이 참여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이란이 설치한 기뢰 제거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통항 정상화가 더뎌질 수 있는 만큼 G7의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전쟁 첫날인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전 최고지도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다음 달 4일부터 치르기로 했다고 이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당초 3월에 장례식을 계획했다가 전쟁이 계속되면서 이를 연기한 만큼, 다음 달 4일이면 종전 양해각서가 타결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전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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