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하루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민간 선박이 14척에 이르는 등 선박 통행량이 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면서 국제 유가도 빠르게 하락해 석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행량이 서서히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합의 발표가 나온 지 이틀째인 현지 시간 16일 모두 14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해양분석업체 윈드워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16일 하루 동안 14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이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이란 국영 언론은 미국이 해상 봉쇄 해제를 발표한 이후 이란 국적의 유조선 3척과 화물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발표한 뒤 선주들이 점점 더 자신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 NBC는 전날 선박 정보 업체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1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한 척도 없다고 보도했는데, 하루 만에 통행량이 늘어난 겁니다.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양해각서 서명식을 마치면 호르무즈 통행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윈드워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서쪽 해상에 550척 이상이 머물고 있고, 상당수는 19일 이후 입항해 원유를 적재하기 위한 준비 작업 중입니다.
다만 이란 전쟁 이전에는 하루에 약 13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것을 감안하면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일부 선주들은 상단이 공격받지 않고 기뢰가 모두 제거됐다는 게 명확해질 때까지 항해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면서 국제 유가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죠?
[기자]
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합의로 중동발 원유 공급 우려가 잦아들면서 국제 유가가 5% 넘게 급락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기준,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5.1% 하락한 배럴당 78달러 96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5.8% 급락한 76달러 5센트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가 70달러대로 주저앉은 것은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나흘 연속 이어지고 있는 유가 하락세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소식이 전해지며 그 낙폭을 더욱 키웠습니다.
미국은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 정식 서명이 이뤄지는 즉시, 이란이 석유와 정제품을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도록 제재를 일시 해제할 방침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며칠 안으로 이란과의 합의문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은 본격적으로 걷힐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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