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바다가 마구잡이 식성에 어망까지 물어뜯는 외래종 복어 떼의 습격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복어들은 천적도 없이 게와 오징어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고 있습니다.
특히 새의 부리처럼 단단한 입으로 어민들의 그물까지 무참히 찢어놓아 어업 생계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습니다.
현지 해양연구센터는 이 골칫거리 복어 탓에 어선 한 척당 연간 약 1천500만 원의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보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복어들은 치명적인 맹독을 품고 있어 식용으로 내다 팔 수도 없습니다.
유럽연합 규정상 1급 폐기물로 지정돼 무조건 소각 처리해야 하는 만큼 처분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참다못한 현지 어민들은 인접국처럼 사냥 보조금을 지급해 정부가 직접 개체 수 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지 과학자들은 복어의 독성을 중화시켜 비료나 사료로 재활용하는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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