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 더위에 해수욕장 개장 전부터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이 늘면서 인명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미개장·미지정 해변에서 사고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대원들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30대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밧줄을 끌어당깁니다.
하지만 여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먼바다에서 긴 주기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는 '침묵의 습격자'로 불립니다.
겉보기엔 잔잔해 보여도 해안가에선 갑자기 높은 파도로 들이닥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파도에는 수영에 능숙한 해경 대원도 구명조끼 없인 물 위에 떠 있기가 힘듭니다.
[이병주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구조대원 : 부력이 없어서 떠오르지 못하고 그(파도) 안에 계속 감겨 있는 것이죠. 그래서 구명조끼를 항상 착용하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최근 3년간 동해안 연안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82명.
이 가운데 70% 가까이가 피서객이 몰리는 6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이 기간 사망·실종자 발생 장소를 보면,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았거나 개장하지 않은 해변이 63%로 가장 많았습니다.
대부분 안전요원은커녕 수영 한계선조차 없는 안전 사각지대였습니다.
[김인창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 날씨가 나쁠 때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안내문자에 관심을 가지시고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전의식을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강릉시는 해변 37곳에 안전요원 87명을 계획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 배치했고, 인근 시군도 사전 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디자인 : 신소정
화면제공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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