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 나란히 참석해 미묘한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나흘째 입원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당 명의로 6·3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한 보도자료를 발표했는데, 자화자찬이 주를 이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민주당 6.3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서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어떤 말을 했나요?
[기자]
지난 금요일부터 호남을 순회하며 사실상 연임 도전에 마음을 굳혔다는 해석이 나온 정청래 대표가 먼저 연단에 섰습니다.
그간 '민주당 정신'을 강조하는 등 선명성을 강화하는 메시지를 내던 모습과 달리 오늘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데 지방선거 당선자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강조했습니다.
유럽 순방을 계기로 대통령은 '월드클래스', 세계적 지도자로 우뚝 섰단 말을 반복하는 등, 이재명 대통령 찬사도 이어갔습니다.
이처럼 정청래 대표는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당권싸움 과열' 우려 메시지를 염두에 둔 듯 톤 조절에 신경을 썼지만요.
곧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다소 직접적인 메시지를 냈습니다.
서울 탈환에 실패한 이번 지방선거는 100% 만족할 결과는 아니라고 거듭 밝히며 선거 지휘봉을 쥐었던 정청래 대표를 향해 묵직한 견제구를 날린 겁니다.
중앙 정부가 흔들리면 이재명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자신이 당에 돌아오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 당권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을 둘러싼 유력 주자들의 기 싸움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 대표는 관례에 따라 오는 26일 전준위 구성 전후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사실상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거로 보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달 말 후임자 한성숙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절차가 끝나는 대로 당에 복귀해 준비에 착수할 거로 전망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당장 전당대회가 잡혀있진 않지만, 장동혁 대표 진퇴를 둘러싼 갈등이 현재 진행형이죠?
[기자]
지난주 내내 지도부 사퇴 격론을 펼치던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의 입원을 기점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나흘째 입원 중인 장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오늘 당 명의로 6·3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한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정권의 정치 탄압에 맞서 싸우고 지역 발전 대안을 제시해 결과적으로는 야당이 된 직후 치렀던 2018년 지방선거 때와 비교해,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등을 대폭 늘렸다는 자화자찬이 주를 이뤘습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12곳에서 4곳으로 광역단체장 자리가 축소된 상황에서도 과거 선거 결과를 가져와 후한 점수를 매긴 건데요.
장 대표가 쇄신파의 사퇴 압박에 선을 긋고 당권 굳히기를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단 해석이 나옵니다.
장 대표는 퇴원해 당무에 복귀하는 대로 정책위의장과 대변인단 등 당직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거로 알려졌는데, 적극적인 당권 행사를 통해 당을 장악하겠단 의지를 표명하는 거란 관측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연어 술파티'를 위증이라고 결정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1심 판결에 대한 항의성 기자회견을 열었죠?
[기자]
조작기소 국정조사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 3명은 기자회견에서 '연어 술 파티' 가 위증이라고 판단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무죄, 즉 '술 파티'는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술이 제공되었다는 진술이 위증인지에 대해 배심원 7명 중 3명이 무죄를 주장했다면 '합리적 의심이 없는 정도로 위증임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이 경우 재판부는 배심원 평결을 참고만 해야 하는데 다수결을 그대로 적용해 유죄를 선고했다며, 항소심에는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검찰은 이화영 전 부지사 증언 가운데 공범분리 규정 위반과 진술 회유 압박, 회덮밥을 포함한 외부음식물 반입 등에 대해선 건드리지 못했다며 오직 '술' 부분만 위증으로 기소한 자체가 조작 기소를 증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어 술파티' 가 허위로 드러났는데도 민주당이 적반하장 아전인수 태도를 이어간다고 반발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SNS에 "이재명 정권의 권력을 악용한 광란의 조작 파티였을 뿐"이라고 적었고요.
송석준 의원도 2년여에 걸쳐 국정감사장을 오염시키고 심지어 조작특위까지 만들어 사실을 왜곡하려 한 데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만약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을 마치고 특검을 띄우면, 국민의힘은 이번 법원 판결을 무기 삼아 여론전을 이어갈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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