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회의에선 선관위를 향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증인 대부분이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거나 축소 인쇄 지침을 몰랐다고 발뺌하는 등, 변명과 자기방어에 급급한 모습들이 반복됐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표용지 부족과 참정권 침해 사태의 진상을 확인하기 위한 국회 국조특위가 사태 발생 20일 만에 본격적인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동안의 국민적 공분을 반영하듯 일찍부터 취재진이 회의장을 가득 메웠지만, 정작 주요 증인들인 선관위 고위 간부들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위 철 환 /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 : 상임하고는 달라서 다 본인의 직업들이 있습니다. (출석) 시기나 이런 것은 제가 강요할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핵심 증인이 빠진 상태로 회의가 시작되자 여야는 한목소리로 선관위의 '집단항명'이다, '짬짜미'라며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오후가 돼서야 일부 출석이 이뤄졌습니다.
이후 이뤄진 업무보고에서 선관위는 선관위원장 상근제 등을 개혁 방안으로 내밀었는데, 그동안 언론에 다 나온 얘기 할 거면 무슨 소용이냐, 여야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여기에 '투표용지 축소 인쇄 방침을 몰랐다'던 노 전 위원장 등의 해명이 거짓일 수 있단 자료가 공개되며, 법적 책임 회피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윤 건 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 당시 보고 자료입니다. 이 자료의 맨 1페이지를 보시면 요약본이 있는데 요약본을 보면 큼지막하게 나와 있어요.]
쏟아지는 의혹 제기와 책임 추궁에 노태악 전 위원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특히 재임 기간 세 차례 해외 출장을 배우자와 다녀온 것을 두곤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노 태 악 / 전 중앙선관위원장 : 가능한 방법을 통해서 그런 점이 있으면 반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야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밥 친구'로 알려진 위철환 상임위원에 대해서도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김 은 혜 / 국민의힘 의원 : 사퇴하실 생각 있으십니까. 없으세요?]
[위 철 환 /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 : 수습할 업무 자체가 공백 상태에 있습니다. (사퇴는) 무책임한 거라고 저는 봅니다.]
국조특위는 다음 달 기관보고와 현장조사를 실시한 뒤, 두 차례 청문회를 열 계획입니다.
그동안 참정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선관위 개혁 방안까지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문지환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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