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홍명보호는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32강 기회가 주어지면 머리를 박고 뛰겠다는 대표팀 선수들의 처절한 각오도 공허한 외침으로 남게 됐습니다.
과달라하라에서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호의 운명을 결정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일까지 선수들은 훈련장에 모였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입장한 선수들은 조별리그 탈락을 예견이라도 한 듯, 표정은 굳었고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양현준과 김진규는 그래도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지면, 머리를 박는 마음으로 뛰겠다며 32강을 향한 염원을 드러냈습니다.
[양현준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너무 죄송하기 때문에 머리 박고 뛰어야 하고 5분이 주어지든 10분이 주어지든 진짜 어떻게든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진규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모두가 머리 박고 정말 미친 사람처럼 다시는 3차전 같은 그런 무기력한 모습을 안 보이게끔 준비를 하고…]
하지만 이 처절한 각오는 공허한 메아리가 됐습니다.
크로아티아가 가나를 꺾고,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벡을 잡으면서, 우리나라가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TV로 해당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승리에 화면 앞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경기라도 더 뛰어 명예를 회복하고 싶은 선수들의 바람도 모두 물거품이 됐고,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라는 부끄러운 축구사에 이름을 새기게 됐습니다.
홍명보호가 참혹한 결과를 마주하면서 영광의 무대가 돼야 할 월드컵이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상처로 남을 전망입니다.
과달라하라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YTN 양시창 (ysc0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