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피의자 장윤기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 간부 장모 경감이 수사 책임자에게 아들이 휴대전화를 버린 위치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수사 정보 유출과 증거인멸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광주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5월 8일 장 경감이 광주광산경찰서 강력팀장 박모 경감에게 "장윤기가 휴대전화를 버린 곳이 영산강 첨단대교 아래가 맞느냐"고 묻는 통화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경감이 이를 인정하자 장 경감은 장윤기와 통화하며 같은 내용을 재차 확인한 뒤 전화를 마쳤습니다.
당시 장윤기는 구속 상태였으며,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밝히지 않는 장윤기를 설득하기 위한 수사 기법으로 부자 간 통화를 연결해줬다고 설명해왔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장 경감이 통화 이후 휴대전화를 회수해 폐기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 경감은 검찰 조사에서 첨단대교에 가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장윤기가 범행 당시 사용한 휴대전화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영산강 일대를 수중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장 경감이 통화 직후 장윤기의 자취방에서 리얼돌을 폐기하고, 중·고교 시절 사용한 피처폰 여러 대도 소각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자취방 주소와 출입 비밀번호는 경찰 수사팀이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장 경감에게 수사 정보를 제공하고 핵심 증거를 누락하는 과정에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확보한 통화 녹취에는 장 경감이 자신의 보호자 신분이 어디까지 보고됐는지 묻자 경찰관이 "윗선은 함부로 누설하지 말라고 다 알고 있다"고 답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경찰이 장윤기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관련 영상 삭제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케이블타이가 핵심 증거임에도 송치 자료에서 제외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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