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스페인 남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지금까지 1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무더위 속에 수천 명이 숨진 유럽에 올여름 들어 3차 폭염이 시작되면서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산 능선을 따라 거센 불길이 무섭게 번져나갑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40도를 넘어서는 건조한 날씨에 산불이 발생해 3,200㏊ 이상의 면적을 순식간에 태웠습니다.
3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는데, 영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여러 명은 휴가를 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천 명 넘게 대피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도 잇따랐습니다.
[호세 플로레스 / 스페인 로스가야르도스 주민 : 끔찍하고 안타까워요. 삼림 지대도 이렇게 됐고 사람들은 목숨을 잃었고, 재앙입니다.]
프랑스에서도 고온건조한 날씨에 산불이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첫 8일 동안 7,80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5·6월 이어 '3차 폭염'이 유럽을 강타해 프랑스 파리는 37도, 프랑스 중서부는 4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영국 런던도 다시 35도까지 올랐는데, 런던 지하철 노선의 60%가 에어컨이 없어 열차 내부 온도가 한때 40도에 달했습니다.
[아키 미유스 / 영국 윈저 주민 : 너무 숨 막혀서 쓰러질 것 같았어요. 암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어서 이렇게 더울 때는 더 힘들어요.]
영국과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유로스타는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이번 주말로 예약한 여정을 무료로 변경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뜨거운 6월을 보낸 서유럽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더위와 관련한 사망자가 4,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가 북상해 유럽을 감싸면서, 유럽에 향후 몇 주간 치명적인 더위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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