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 AI 서버용 칩의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반도체 기업 인수를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은 최근 일부 반도체 스타트업에 매각 의향을 타진하고 투자 은행들과도 인수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고 미국의 정보 기술 전문 매체인 디 인포메이션이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현재 내부 AI 서버를 자체 개발한 'M2 울트라' 칩으로 구동하고 있으나, 성능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발트라'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서버 칩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됐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는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은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AI 부문에서 다른 거대 기술 기업에 뒤처진 지각생 평가를 받아왔으나 지난달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와 통합된 형태의 음성 비서 '시리'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체 AI 칩만으로는 제미나이처럼 거대한 모델을 온전히 구동하기 어려워 구글 클라우드의 연산 인프라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새 기업 인수를 통해 자체 칩의 연산 성능을 대폭 끌어올려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애플은 그간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었으나, 올해 초 이스라엘 스타트업 'Q.ai'를 20억 달러(약 3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케반 파레크 애플 최고 재무 책임자(CFO)가 실적 발표 전화 회의에서 현금 보유액과 부채를 균형 있게 유지해온 순현금 중립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힌 것도 M&A를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하드웨어 전문가인 존 터너스가 뒤를 잇는 경영진 교체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M&A에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리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애플은 AI 대응을 위해 'M 시리즈' 자체 칩 개발 일정도 전면 수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M1부터 M5까지 매 세대 칩을 기본·프로·맥스로 나눠 출시해왔지만, M6는 기본형만 내놓고 고사양 모델은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대신 AI 연산에 특화한 M7 프로·맥스와 이보다 성능이 뛰어난 M7 울트라 칩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M7 울트라를 기반으로 한 AI 서버 칩의 출시는 2029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최근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과의 협력 관계도 2031년까지 연장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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