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는 관망세 속에 하락했습니다.
ICE 선물 거래소에서 국제 유가 기준인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84.23달러로, 전장보다 0.9% 하락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뉴욕 유가의 기준점이 되는 8월 인도분 미국 텍사스산 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95달러로 0.8% 떨어졌습니다.
미국·이란 간 무력 공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재개된 이후 브렌트유는 전날 배럴당 86달러대로 오른 뒤 85달러 선 안팎에서 오르내리면서 향후 사태 전개를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이란 IRNA 통신은 미군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 연안을 넘어 수도 테헤란 외곽과 내륙 깊숙한 곳으로 공습 범위를 전격 확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이란의 주요 탄도 미사일 생산과 우주 프로그램 시설이 밀집한 도시에서 강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즉각 중동 주변국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날려보내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전력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에 대비해 홍해 원유 수송로를 봉쇄할 준비를 갖출 것을 예멘 후티 반군에 지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위협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CNN 방송은 선박 추적 사이트인 마린 트래픽 자료를 인용해 15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3척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최근 며칠간 자료와 비교해도 통행량이 가장 저조한 수준입니다.
선물 중개 업체인 스톤 엑스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미 봉쇄된 상황에서 이런 위협은 중동의 양대 주요 석유 수출 경로가 동시에 마비될 심각한 위험을 키운다"고 진단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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