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공부하러 오는 유학생들의 체류 기간을 4년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체류하는 한국인 학생과 가족 만 3천 명은 물론,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한국인들도 큰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24년 기준 미국 내 학생 비자 소지자는 전년보다 11% 늘어나 1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교환 방문 J 비자와 외국 언론인 I 비자 소지자도 50만 명과 3만 7천 명에 달하는데 이들의 숫자를 줄이려는 트럼프 행정부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5월) :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31%가 아닌 15% 정도의 상한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F 비자를 소지한 유학생들과 J 비자 소지자들이 미국에 최장 4년까지만 머무르도록 하는 최종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이전엔 F·J 비자를 소지하면 학업을 마칠 때까지 자동 연장을 거쳐 미국에 사실상 무기한 체류할 수 있었는데 체류 기간이 고정되는 겁니다.
4년 이후에도 체류가 필요하면 연장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만 가능해집니다.
이미 학생 비자를 받은 미국 내 유학생들도 '4년 체류' 규정으로 자동 전환되며 국토안보부는 전공 변경에도 엄격한 제한을 두겠다는 방침입니다.
새 규정은 연방 관보 게재 이후 60일 뒤인 9월 중순쯤 발효되는데 학생 비자 소지자의 경우 당장 9월 새 학기부터 새 규정이 적용되는 셈입니다.
규정 변경으로 미국 내 유학생들은 물론 한국을 비롯해 각지에서 미국 유학을 계획·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기준 학생 비자 F-1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 유학생은 만 1,861명이고 F-2 비자로 함께 머무는 가족은 1,347명에 달합니다.
저를 비롯한 한국인 I 비자 소지자는 349명인데 I 비자로 미국에 오는 외국 언론인도 체류 기간이 240일로 단축되며 이후에는 240일씩 연장해야 합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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