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김태봉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 가지 요인을 말씀해 주셨는데 반도체 우려, 단일종목 레버리지, 지정학적인 문제점, 금리 이렇게 네 가지를 지적해 주셨어요. 이 가운데 앞선 두 가지에 집중해 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반도체 이야기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낙폭이 만만치가 않아요. 그런데 미국도 지금 만만치 않게 하락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투자가 이루어질 것인가, 여기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은 잘 나오고 있거든요. 뭔가 굉장히 괴리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봉]
맞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도 지난 몇 주간 저 스스로 질문을 많이 해 봤습니다. 지금 낙관론과 조정론, 반도체를 둘러싼 논쟁이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낙관론 쪽은 아무래도 빅테크 중심의 산업에서 나오는 얘기들이고 그다음에 조정론은 월가를 중심으로 한 얘기다 보니까 뭔가 월가의 금융자본과 빅테크 산업 실리콘밸리를 위시로 한그런 두 집단 간의 헤게모니 싸움이다, 음모론적 측면에서 그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그건 사실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어렵지만, 어쨌든 지금 나오는 얘기를 두 갈래로 본다고 하면 금융적인 측면과 산업의 펀더멘털적인 측면은 분리해서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금융적인 측면에서의 사이클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하죠. 왜냐하면 월가의 큰 자본을 갖고 있는 기관이라는 경제 주체는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합니다. 그 얘기는 각 산업별, 국가별 아니면 빅테크 이런 것들에 대한 일정 비중이라는 게 있는데 어떤 한 산업 또는 어떤 특정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을 해서 비중이 자동적으로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걸 자동적으로 비중을 다시 조절해야 되는, 일명 리밸런싱이라는 얘기를 하죠. 금융적인 측면에서 보면 분명히 리밸런싱의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의 조정이라는 것은. 그러면서 다시 이쪽 산업, 즉 반도체라는 산업에 자본이 들어가서 투자를 해야 될 근거가 새롭게 생겨야 된다는 거거든요. 기존 포트폴리오를 깰 만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결국 그쪽 산업에서의 성장 가능성. 또 성장이 새롭게 확인이 됐느냐,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느냐.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작업들이 지금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의 예시가 AI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얼마나 계속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냐가 첫 번째 질문일 것이고. 그로부터 얻어내는 실제 수익이 그 기업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지속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한 확인 작업이 결국은 금융가에서 계속 질문을 던지고 있는 부분이고요.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합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지금 당장 수익성이 안 나더라도 그리고 지금까지는 워낙 현금이 많았기 때문에 자본지출을 통한 투자를 늘려왔는데 최근에는 채권 발행까지 하면서 계속 지속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산업에서 빅테크들끼리 AI 경쟁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투자를 멈출 수 없다. 수익성이 안 나더라도 끝까지 시장을 먹기 전까지는 투자를 줄일 생각이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꽤 오래 더 갈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그러면 다시 금융적 측면을 조금 벗어나서 반도체 전반적인 산업의 펀더멘털적인 측면의 사이클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기존의 사이클과는 다르다. 물론 주식의 변동과는 조금 별개의 얘기입니다. 앞서 질문하신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은 계속 나고 있는데 주가는 왜 떨어지냐라는 괴리는 일정 부분 갈 수 있는 부분인데 펀더멘털 측면에서 반도체가 확장되고 있는 하나의 증거가 바로 HBM이었죠. 기존 사이클은 범용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이 공급 우선의 사이클을 갖고 있는 시장이었다고 하면 HBM 같은 경우는 수요 측의 요구에 맞는 것을 커스터마이징 해서 공급자가 만들어 내야되는 시장이다 보니까 그리고 특히 그건 고부가가치에 한정된 커페스티를 가지고 생산을 해야 되고 병목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나왔다는 건데 과연 반도체 전반적인 시장이 HBM에서 끝날 것인가라는 것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AI 빅데이터센터 다음 단계는 로봇이거든요. 그러면 이 로봇의 AI에 관련된 칩들은 고부가가치에 저전력, 초소형 반도체칩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기술의 혁신들이 앞으로 전개될 것이기 때문에 사이클적인 논쟁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사료가 됩니다.
[앵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형태가 좀 바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 나올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 어떤 내용이 나올지가 굉장히 중요해질 것 같은데요. 두 번째 요인으로 지목해 주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거는 지금 시장에서 완전 도박판을 만들었다, 이런 비판까지 받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정부에서 예탁금을 높이고 거래를 조금 더 묶음으로 하게 되는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놨는데 지금 상황 대책만으로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태봉]
다 미시적인 조치들인데 일부 변동성은 조금 줄일 가능성은 있다고는 보고요. 이미 엎질러진 물 아닙니까? 조정받을 대로 다 받고 저점으로 내려온 상태에서더 내려갈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내려갈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미시적인 조치가 아니어도 변동성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런데 다만 이걸 보면서 저는 예전 사례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나라 IMF 전에 OECD 가입을 하면서 금융시장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개방을 하다 보니까 급격한 자본 유출입을 야기하면서 외환위기까지 번진 거였거든요. 결국 자본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과연 우리가 그걸 버틸 만한 체력이 되는가. 분명히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대개는 개방, 자유화 이런 ETF 상품의 도입, 결국 위반을 수반하는 것들을 우리가 도입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위험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가 물어보면 지금 와서 나타난 것은 준비가 안 돼 있었다는 거죠. 그중에서 제가 가장 크게 보는 것은 결국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들어와 있는 자본들이 장기자본이 없습니다. 국민연금을 제외하고는 버텨줄, 그러니까 어떤 변동성에 대해서 쉽게 매도하지 않는 기계적으로 매달 유입되는 장기자본이라는 게 부재한 것이죠.
제작 : 이은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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