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지하 핵시설 '곡괭이산'을 곧 타격하고, 홍해 봉쇄를 선언한 예멘 후티 반군도 즉각 처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중동 기지에 F-16과 F-35 스텔스 전투기를 급파하며 전운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의 호전적인 분위기와 달리 정작 사용할 '실탄'이 턱없이 부족해 미군의 현실은 위태롭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패트리엇 등 핵심 요격 미사일 비축분의 절반 이상을, 토마호크 미사일 재고도 30%나 소진했다고 분석합니다.
이란 역시 미국의 이런 군사적 한계를 꿰뚫어 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제이슨 캠벨 / 중동연구소 선임연구원 : 현 시점에서 미국은 이미 상당한 양의 탄약을 소모했다고 봅니다. 방공 능력 역시 상당 부분 소진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란 정권도 미군의 이러한 공습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란 핵심 시설 한두 곳을 노린 단발성 타격은 가능하지만, 여러 전선에서 치러지는 장기전을 버텨낼 무기 재고는 없다고 분석합니다.
수천만 원짜리 이란 드론을 수십억 원짜리 미사일로 막아야 하는 '비대칭 소모전'의 한계 탓에 막대한 예산 수혈이 시급해진 겁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 힘을 통한 평화에는 세대적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며, 평화를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전쟁을 준비해 억제하는 것입니다.]
결국 트럼프의 강경 발언은 실제 장기전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닙니다.
무기가 바닥나기 전 타격력을 보여줘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과장된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입니다.
요격 미사일 고갈로 현지 미군들의 인명 피해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자칫 중동의 늪에 빠져 타이완 해협 등 동아시아 안보에 투입할 전략 자산마저 잃을 수 있다는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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