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벌어진 어이없는 추첨 실수와 몰수패 선언 등을 YTN이 어제(22일) 보도해드렸는데요.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가장 반발하고 있는 건, 주최 측의 거짓말과 일방적인 행정입니다.
이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에서 벌어진 황당한 추첨 실수.
16강전 대진 추첨을 할 때 한 팀을 빼놓고 했다가 재추첨을 하면서 배재고와 세종금산인삼FC 등이 상대적인 피해를 봤고, 결국 두 팀은 몰수패를 당했습니다.
학부모들이 경기를 지연시켰다는 게 이유입니다.
학부모들의 가장 큰 반발을 부른 건, 실수 자체보다 후속 조치였습니다.
먼저 주최 측은 2차 추첨 이후 반발이 거세자 다시 3차 투표를 약속하고, 하루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대회 주최 측 관계자 : 대진표를 다시 뽑으신다는 말씀이죠? 네 지금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천시 축구협회장은 "부모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한 얘기"라고 둘러댔다는 게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의 증언입니다.
[A팀 관계자 : 제천시 축구협회장이란 사람은 어제 얘기한 거는 부모님들을 돌려보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렇게 얘기했어요?) 예.]
[기자]
몰수패를 처리하는 과정은 더 억압적이었습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두 팀 선수들은 경기장에 나와 대기 중이었는데, 현장에서 갑자기 몰수패를 선언했습니다.
[대회 감독관 : 빨리 (휘슬) 불고 (몰수패) 하세요.]
[기자]
18강에 오른 팀 지도자들이 모두 서명까지 하며 몰수패는 안 된다고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잘못은 어른들이 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게 된 현실.
대회에 출전한 복수의 감독들은 대한축구협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 현장의 의견이 모두 묵살됐다고 토로했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이경재 (lkja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