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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식량난 숨통 트였지만... "지원 끊기면 언제든 재앙"

2026.07.24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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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확대되면서 영양실조와 식량 위기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국경 검문소는 단 한 곳만 열려있는 데다 구호 기금마저 고갈되고 있어, 진전된 상황이 언제든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67%에 달하는 140만 명이 여전히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77%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개선된 수치입니다.

휴전 합의 이후 구호물자 배급과 아동 영양 지원 프로그램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기근의 급한 불은 끈 상황입니다.

하지만 유엔은 이 같은 개선이 오직 '인도적 구호품'에만 의존하고 있어 매우 취약하다고 경고합니다.

현재 가자지구로 통하는 남부의 국경 검문소 단 한 곳만 열려 있어 신선 식품이나 농업 자재 유입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가자지구 전체 농경지의 70% 이상은 여전히 접근이 금지돼 있어 스스로 식량을 생산할 길도 막혀 있습니다.

현지 피난민들은 구호품에만 의지해 하루하루를 버티는 삶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호소합니다.

[디나 아야드 / 피난민 (네 아이의 엄마) : 요즘은 기본적인 물건조차 사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채소는 엄두도 못 냅니다. 구호품이 배급돼도 사람들이 너무 몰려 겨우 얻을 정도고, 물을 구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기자]
가장 큰 문제는 구호 기구들의 재정 고갈입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향후 6개월간 약 4억 2,600만 달러의 예산이 부족해 이미 식량 배급량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숀 휴즈 / WFP 팔레스타인 사무소장 : 시장과 민간 부문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현금 지원을 확대해 주민들이 건강한 식단에 필요한 과일, 채소, 단백질 등 신선한 식량을 시장에서 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자]

유엔은 식수와 위생, 보건 시스템의 복구와 함께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자금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어렵게 이뤄낸 영양 개선 성과가 몇 달 안에 다시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화면출처 : 세계식량계획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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