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지진에 따른 피해 규모가 196억 달러, 약 2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계은행은 건물과 인프라의 직접적인 피해에 초점을 맞춰 평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베네수엘라 지진의 직접적 물적 피해 규모만 최소 196억 달러에 이른다고 현지 시간 23일 밝혔습니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18%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현재까지 5천398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만6천740명에 이릅니다.
물적 피해도 상당한데 특히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라과이라주에선 건물 수백 채가 무너져 주택 5채당 1채꼴로 파손됐다고 세계은행은 전했습니다.
이 같은 주거용 건물의 직접적 피해액은 전체 피해 추산액의 절반 가까운 93억 달러를 기록했고, 비주거용 건물 피해는 50억 달러, 인프라 손실은 52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세계은행은 성명을 통해 재건 속도가 "국가의 경제 회복과 사회적 결과를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수준의 민간과 공공 투자 규모로는 재건에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정부에 공공 자금을 신속히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베네수엘라는 오랜 경제난과 대외적 압박 속에 재정적 여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유엔은 이달 초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이 더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요청했습니다.
수사나 코르데이루 게하 세계은행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담당 부총재는 "이번 지진으로 삶의 터전이 쓰러지고 주요 인프라가 파괴됐다"며 세계은행이 회복 노력의 "모든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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