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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봉쇄에 유가 100달러 선 돌파...트럼프 "대규모 공격 임박"

2026.07.24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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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라비아 선박을 공격해 홍해 수송로가 막힐 위기에 처하자 국제 유가가 100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도 책임을 묻겠다며 "대규모 공격 결정이 임박했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한때 이란 전쟁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제 유가가 위험 수준까지 오르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 대응에 나섰군요?

[기자]
중동산 원유 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황에서 우회로로 통하는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막힐 수 있다는 위기감에 국제 유가는 두 달 만에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69달러로 전장보다 7.04% 급등했습니다.

뉴욕 유가의 기준점이 되는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도 92.19달러로 전장보다 6.17% 올랐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은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려던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막히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 얀부 항에서 원유를 수출하는 우회 경로도 사실상 막히게 됩니다.

이 경우 사우디의 원유 수출 능력이 크게 제한되고,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7%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달 초 배럴당 71달러 선까지 내려갔던 브렌트유는 불과 3주 만에 30% 이상 급등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우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상대로 "어느 때보다 더 큰 대규모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을 다시 공격할 경우 후티는 물론 이를 지원하는 이란에 강력한 군사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후티 반군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사우디 유조선은 중국 국적선입니다. 문제가 커질 겁니다. 후티 반군이 이란에 속아 넘어갔는데 상황이 잘 풀리길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의 원자력 협정을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와 연계하고, 이란처럼 비군사적인 용도라고 얘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원자력 협정을 승인할 것이라면서 "이는 전적으로 사우디가 매우 존중받고 성공적인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모로코, 수단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 수립에 합의한 일련의 협정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다른 중동 국가로 협정을 확대하려고 노력해왔다는 점에서 원자력 협정 체결의 전제 조건으로 사우디에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사우디가 아브라함 협정에 동참하는 것은 중동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도약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수용하기 어려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관계 정상화 조건으로 내세운 만큼 협정이 체결 하루 만에 중대 변수를 안게 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짚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협정은 "민간 원자력 협정"이고 "핵 물질 농축은 없을 것"이라며 "이란과 UAE 등이 이미 보유한 것과 같은 비군사적 용도에만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무기화를 이유로 이란을 공격해놓고 이란의 원자력 보유를 비군사적 용도로 슬그머니 인정한 것은 모순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미국 언론들은 사우디에 핵물질 농축·재처리를 잠재적으로 허용함으로써 무기급 핵물질 생산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고, 중동에서 핵 군비 경쟁이 가속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특히 뉴욕 타임스는 "사우디가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길로 이어질 수 있는 협정을 체결해 한국 입장에선 '왜 사우디만 되고 우린 안 되는가'라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을 촉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오랜 기간 미국과 우라늄 농축 권리를 놓고 협상해왔는데, 아직 원전조차 건립하지 않은 사우디가 잠재적 농축 권한을 확보한 것은 한국에 대해 이중잣대가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자국도 핵을 보유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지만, 한국은 결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이번 협정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시죠.

[캐롤라인 레빗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거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와 대화를 이어갈 겁니다.]

[앵커]
뉴욕 증시는 유가 상승에 동반 하락했다고요?

[기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유가 상승과 구글과 테슬라 등 빅테크의 인공지능, AI 자본 지출 우려 여파로 동반 하락했습니다.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97%,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1.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15% 하락했습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의 페드 워치에서 연준이 오는 28∼29일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지난 16일 11.8%에서 35.8%까지 올랐습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만 7천 건으로 5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고용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정책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중앙 처리 장치, CPU의 절대 강자인 인텔의 2분기 매출은 161억 3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44억 3천만 달러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2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 EPS는 42센트로 예상치였던 21센트의 두 배에 달합니다.

인텔의 설비 투자, CAPEX 증가는 주로 장비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올해와 내년 모두 자본 지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실적에 실적 호조에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2% 정도 급등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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