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잠 못 드는 여름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경남에선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리면서 일대 수십 분간 천둥과 번개가 관측됐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밤 10시가 다 돼가는 시각, 해가 저물어도 사그라지지 않는 찜통더위에 한강공원은 피서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얼음 가득 시원한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휴대용 선풍기를 얼굴에 들이밀어 보지만 주룩주룩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손예진 / 서울 합정동 : 너무 더워서 여기 앞에 요거트 아이스크림 팔길래 (친구들이랑) 같이 왔어요. 너무 습해서 기분이 안 좋아서 나왔는데….]
그래도 탁 트인 도심 야경을 배경으로 친구, 연인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시원한 강바람 한줄기가 여름밤 무더위를 달래줍니다.
[한세희 / 경기 부천시 중동 : 열대야가 너무 심해서 밤이 되면 좀 시원할 거 같아서 나왔는데요. 기분 되게 좋고요. 강가 곁에 있으니까 그래도 좀 시원한 거 같고….]
[석현성 / 서울 자양동 : (요즘) 굉장히 덥습니다. 근데 여기 굉장히 시원합니다. 여러분 다들 한강으로 오세요!]
세찬 빗줄기가 쏟아지는 밤하늘, 어둠을 가르며 번개가 쉴 새 없이 내리칩니다.
어젯밤 8시쯤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던 경남 밀양의 모습입니다.
일대 강한 비구름이 형성되면서 50㎞ 가까이 떨어진 부산에서도 마른 하늘에 천둥 번개가 수십 분간 이어지는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추준배 / 부산 강서구 : 소리가 나지 않지만 구름 사이로 번개가 막 내려오면서 하늘이 엄청 밝게끔 비추어졌거든요, 전쟁 난 줄 알았어요.]
이로 인해 부산소방본부엔 관련 문의가 10여 건 접수되는 등 신고가 잇따랐는데 다만 낙뢰로 인한 피해는 없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번엔 가마솥더위가 전국 곳곳을 달구고 있습니다.
극심한 무더위 속 어제 오후 4시쯤 전북 완주에선 밭에서 일하던 100살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 신고로 소방이 출동했을 땐 이미 사망한 상태로, 당시 체온이 40도를 넘었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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