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등 주요 국제 축구 대회의 운영을 맡을 자회사를 설립해 지분을 매각하려는 구상으로 역풍에 휘말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축구 발전을 위한 '황금 기회'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현지 시간 29일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서 "축구 산업의 상업적 가치가 계속 커지고 있지만, 그 혜택이 가장 필요한 곳까지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계획이 "전 세계 축구 발전을 획기적으로 가속할 황금 같은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은 FIFA가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상업적 권리 판매와 주요 대회 운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되고 이어 유럽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과 반발이 제기된 직후 나온 것입니다.
FIFA는 신설 법인의 가치를 약 200억 달러(약 29조 원)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등 비판론자들은 FIFA가 막대한 금전적 지원을 미끼로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보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뇌물', '협박', '축구를 팔아먹는 행위' 등이라는 단어를 동원해 이번 계획을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그러나 메시지에서 "FFE는 하나의 제안으로, 기회일 뿐 의무는 아니다"라며 FIFA 산하 211개 회원 협회의 민주적 투표와 FIFA 평의회의 승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자회사가 "FIFA가 소유한 모든 대회의 상업적 운영을 통합하고, 스폰서십, 중계권, 라이선스 사업과 신규 사업을 관리함으로써 211개 회원 협회 모두의 이익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면서 축구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팬들이 더 큰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제안은 유럽을 중심으로 큰 반발을 사고 있지만, 유럽 외 소규모 회원 협회들로부터는 상당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산하 211개 회원 협회에 서한을 보내 오는 9월 19일까지 이번 계획을 지지하면 각 협회에 4천만 달러(580억 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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