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거액을 쏟아부을 전망입니다.
미국의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머스크가 직접 설립한 슈퍼 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되살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메리카 팩은 2024년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머스크가 2억 6천만 달러(3,700억 원)를 투입해 화제를 모은 슈퍼 팩입니다.
당시 머스크는 미국 역사상 단일 선거에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 개인 정치 기부자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중간 선거에서 머스크가 아메리카 팩에 정확히 얼마를 지원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4년 기부금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큰 금액을 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아메리카 팩은 머스크의 정치 고문 크리스 영이 이끌며, 향후 보수층 유권자의 집에 방문하거나 디지털 광고, 우편 등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2024년 대선 당시에도 아메리카 팩은 경합 주 약 6곳에서 천만 가구를 방문해 투표했습니다.
제임스 블레어 대통령 수석 정치 고문은 "아메리카 팩은 2024년 우리의 역사적인 GOTV(Get out the vote·투표 독려) 운동의 중요한 파트너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2026년 아메리카 팩의 복귀는 전국 공화당원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란 전쟁과 경제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진 데다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머스크의 지원은 공화당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공화당은 민주당보다 자금력 확보 면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현재 공화당 슈퍼 팩은 민주당 슈퍼 팩보다 약 3억 달러를 더 보유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슈퍼 팩인 '마가(MAGA Inc)'가 4억 달러를 별도로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메리카 팩까지 더해지면 공화당이 자금 우위가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가 멀어진 머스크가 슈퍼 팩을 복원한 것은 머스크의 핵심 사업체들은 여전히 미국 정부의 규제, 승인, 계약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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