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9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미국이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확전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 결렬의 출발점이 미국이 아닌 이란의 선제공격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노림수는 무엇인지,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4일, 미국의 공습 중단 선언에 이란도 공격을 멈췄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군사행동은 '보복' 차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 이란군 대변인 (지난 26일) : 이번에 우리의 전략은 보복 대응이었습니다. 미국이 계속해서 양해각서를 위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복 억지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휴전 상태를 먼저 깬 건 이란이었습니다.
미국의 보복 공격이 뻔한 상황에서 선제공격에 나선 건데, 이란의 전략적 판단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알리 바에즈 / 국제위기그룹 중동 담당 : 이란은 고통을 외부로 전가하고, 공격의 규모와 범위를 새로운 영역으로까지 확대할 의향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란이 공격을 감행하는 이유입니다.]
'전쟁도 평화도 아닌 현상유지'보다 전쟁을 확대해 미국을 압박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입니다.
[아르만 마흐무디안 / 사우스플로리다대 연구원 :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전쟁은 이란에 유리합니다. 전쟁이 확산하면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공포, 그리고 안보와 에너지 측면에서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란은 후티 반군 등 중동 내 친이란 대리 세력을 통해 전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공격이 대리세력과 결합한 '다중 전선'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제 미국은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 등 해상 교통로를 동시에 방어해야 하는 한층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진단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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