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에 모로코 출신의 불법 이민자 수천 명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경찰과 군 병력까지 투입됐지만, 속수무책으로 국경이 뚫리면서 유럽 국가 간 외교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백 명이 바다를 헤엄쳐 올라옵니다.
해안가에 세워놓은 철책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몰려드는 인파에 경찰도 속수무책입니다.
[모로코 이민자 "모로코 쪽 담장을 넘은 뒤 바다를 헤엄쳐 국경을 건넜어요. 뭐 한 200미터 정도만 헤엄치면 되니 괜찮았어요.]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스페인의 세우타에 며칠 사이 불법 이민자 수천 명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물론 어린아이와 노인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넘어온 경우도 많습니다.
[자디드 자카리아 / 모로코 이민자 : 여기 오게 돼서 정말 행복해요. 바다를 건너는 건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와서 기뻐요.]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불법 이민자들이 몰린 바닷가에서는 시신 9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스페인 대법원이 바다로 들어온 이주민들을 즉시 송환할 수 없다고 판결하면서 혼란을 부추겼다고 지적했습니다.
[호세 / 지역 주민 :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에요. 미국 트럼프처럼 추방하든지 방법이 없어요. 당장 해안에 해군을 배치해야죠.]
이민자 사태는 스페인 정치권은 물론 유럽 국가 간 외교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당장 스페인 야당은 국가안보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비판했고, 이민자 정책에 강경한 입장인 이탈리아도 스페인의 잘못된 이민 정책이 드러났다고 꼬집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스페인 정부는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해 모로코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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