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곳곳에서 적발된 음주 운전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처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밤중 서울 양화대교 위, 한 여성 운전자가 경찰관의 안내를 받으며 갓길로 이동합니다.
생수로 두 차례 입을 헹군 뒤 음주 측정기를 불자, "부세요. 더 더 더… 되셨습니다."
단말기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116%, '면허 취소' 수치가 뜹니다.
단속 시작 불과 30분 만에 음주 운전자가 적발된 겁니다.
[음주운전 적발자 : 2병 정도 먹었어요. (소주요?) 네.]
경기에서부터 서울까지 이미 1시간가량 운전했다고 진술한 이 운전자.
다시 차를 몰겠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대리운전을 불러 귀가했습니다.
"(아니, 운전 못 하시잖아요. 대리를….) 할 수 있어요. 여기 다 왔거든요."
경찰은 1시간 만에 이렇게 또 다른 장소로 옮겨 단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속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마다 옮겨 다니는 '이동식' 음주 측정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인근 가양대교 북단에선, 단속 시작 20분 만에 음주운전을 한 거로 추정되는 남성이 차량에서 내렸습니다.
음주 측정기를 제대로 불지 않아 여러 차례 경찰관의 경고를 받은 이 남성 운전자, "(입으로 막으시는 게 다 보여요. 지금. 한번에 부세요.) 이로 막지 마세요.
혈중알코올농도 0.08%,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몬 거로 드러났습니다.
[음주운전 적발자 : (얼마나 드셨어요?) ….]
경찰은 휴가지로 이동하는 차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요일 밤, 전국 700여 곳에서 집중 단속을 벌였습니다.
[고 영 봉 /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안전팀장 : 단 한 잔의 술이라도 그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으면 자신과 가족과 이웃들에게 커다란 아픔을 안길 수 있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도 피서지·지역별 유흥가를 중심으로 '매주 금요일' 단속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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