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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무단 입국자 4만8천 명 돌아가"...'반이민' 우파 목소리 커지나?

2026.08.01 오전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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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수만 명이 스페인 자치도시에 무단 입국한 사태가 커다란 정치적 파장을 부르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미 대다수가 돌아갔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앞세운 우파 진영의 목소리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단 입국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총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성난 주민들의 항의와 야유입니다.

"산체스 총리! 나쁜 X!"

산체스 총리는 이번 사태를 "스페인 영토 보전에 대한 침해"로 규정했습니다.

이어 무자격 이주민을 신속히 추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미 4만8천 명 정도가 스스로 돌아갔다고 추산했습니다.

[압도라흐만 니니스 / 모로코 이주민 : 여기 머물고 싶지만 이 나라 사람들은 우리를 원치 않네요. 정말 있고 싶지만 이게 우리의 운명인가 봅니다.]

바다를 통해 그 많은 사람이 들어오면서 수십 명이 숨졌고 인명 피해가 더 늘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의 불안도 여전합니다.

[리디아 / 스페인 세우타 주민 : 이런 행위는 용납할 수 없어요. 저는 이민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규정에 따라 이민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건 그런 게 아니라는 겁니다.]

스페인 정부는 바다로 들어온 이주민을 즉각 추방해선 안 된다는 대법원 결정을 불법 입국 중개업자가 잘못 해석해 생긴 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파 진영은 불법 이민자 50만 명의 합법화를 추진하는 등 진보 정부의 느슨한 이민정책이 원인이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로울리 / 국제관계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소장 특별보좌관 : 스페인 우파 진영이 이번 사태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 논쟁에 뛰어든 것처럼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습니다. 다음 총선에서 산체스 총리가 괜찮은 경제 상황 대신 이민 정책을 놓고 싸우게 하려는 거죠.]

이란과의 전쟁 이후 지지율 하락에 고심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듯 공화당이 집권하지 못하면 미국도 스페인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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