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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할 정도로 고요"...콜롬비아 강진 구조 '사투' [뉴스UP]

2026.08.12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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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콜롬비아 지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규모 7.4의 강진이 덮친 이후 골든타임 내 생존자를 구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는데요. 구조와 수색이 어떻게 이뤄질지, 이런 재난 상황이 닥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현재까지 콜롬비아에서 집계된 사망자가 240명을 넘겼습니다. 1999년에는 1200명이나 사망한 적이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번에도 그때 같은 참사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영주]
어제 오전 7시 30분경 지진이 발생했는데 규모가 7.4, 그래서 역대 콜롬비아에서는 내부적으로는 가장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불과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현재 확인된 사망자 수만 250여 명 이상 된다고 확인이 되고 있고요. 또 앞으로 구조라든지 수색 과정, 수습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부상자라든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이것보다 큰 인명피해가 예상이 됩니다. 특히 각 지역별로는 대학병원이라든지 또 공항이라든지 도로, 통신망 이런 것들이 붕괴되면서 주민들이 불편함과 동시에 굉장히 공포스러운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고요. 특히 대학병원이 붕괴가 되면서 그 안에 있던 환자들 치료라든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어려웠고, 또 지진으로 인한 발생한 부상자들에 대한 처치, 응급의료 행위 자체도 상당히 어려운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진이 발생하고 나면 우리가 흔히 초반 72시간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영주]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고립됐을 때 물이라든지 음식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대략 72시간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72시간 이후에도 생존할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이 72시간을 기준으로 급격하게 생존 가능성은 떨어지는데요. 탈수 증상이라든지 혹은 저체온증이라든지 무엇인가에 깔려 있는 상황이라면 압박증후군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인해서 생존 확률이 희박해지기 때문에 인명 구조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대부분 72시간 이내에는 이뤄져야 된다. 이렇게 해서 적극적인 구조 활동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하나는 도시 관점에서 본다면 도시의 여러 가지 인프라들, 지진으로 인해서 파괴됐을 때 얼마나 긴급하게 빨리 복구하느냐에 따라서 구조활동이나 도시기능의 정상화 같은 것들이 이루어질 수가 있는데요. 이것도 발생한 이후 초기에 얼마나 빨리 이런 부분이 복구가 되냐 하는 시간이 대략 2~3일 정도 기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 취재진들에 의하면 도시가 섬뜩할 정도로 고요하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른 이유가 아니라 작은 두드림이나 구조 신호 같은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주민들이 정말 조용히 현장에서 인간띠를 만들어서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행동도 구조 상황에 도움이 될까요?

[이영주]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진 초기에 얼마나 많은 분들을 구조할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렸는데 고립되신 분들이 두드림이나 외침, 바깥 쪽에 본인의 생존 상황들을 알리게 되는데요. 이런 미세한 소리라든지 이런 것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소음이 최소화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죠. 그래서 해당 피해 지역의 주민분들, 시민분들께서 첨단 장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오기 전에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생존 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확인하는 이런 과정들을 하고 있는 것들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이후에 전문적인 구조 장비, 또 구조 인력들이 현장에 투입되게 되면 사실 현장 여러 가지 활동 때문에 이러한 것들도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지만 이분들이 이렇게 초기에 좀 더 구조를 위해서 노력을 하셨다는 점, 이런 것들은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앵커]
얼마나 절박하면 이렇게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큰데요. 이번 지진은 규모 7.4입니다. 우리나라에 만약에 이런 지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것인가, 당연히 걱정이 되는데 우리나라 도시 시스템은 버틸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영주]
아마 7.4 지진이 발생했을 때 버틸 수 있는 도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없을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만 대부분 내진 설계라든지 이런 부분도 초대형 지진에 대응할 수 있게끔 갖춰지는 것들은 아니지만 중형 지진, 규모로 치면 4~5 정도를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원자력발전소라든지 특별한 안전이 필요한 시설들 같은의는 이거보다 훨씬 높은 안전도를 요구해서 내진 설계들이 되어 있다라는 점에서 사실 이런 지진이 발생했을 때 송배전선이라든지 이를테면 송수관이라든지 이런 인프라 자체가 파괴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는 어느 정도 대비가 되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건물들의 내진 보강이라든지 내진 설계는 상당 부분 수준으로 올라와 있는데요. 오히려 지하에 묻혀 있는 여러 가지 배선이라든지 송수관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내진을 강화하거나 또 이전에 지어졌던 것들은 내진 설계를 다시 보강을 하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어서 이런 인프라들은 우려가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앵커]
좀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면 원전이라든지 반도체 생산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내진설계가 잘 되어 있는 편입니까?

[이영주]
원전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내진설계, 진도 7 이상에 견딜 수 있게끔 설계가 되어 있는데 원자력 같은 경우에는 붕괴가 되는 것들의 위험보다도 그 안에 있는 발전시설, 원료가 되는 핵물질, 이런 것들이 누출되면 훨씬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수준의 내진설계가 되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지진에 대해서 대비를 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께서 지진 때 들어보신 것처럼 활성단층이라고 하는, 혹시라도 가능성 있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이력이 있었던 이런 단층들도 피해서 이런 부분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 상당히 각별한 안전도를 요구하고 있고요. 다만 말씀하신 대로 반도체 공장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지진에 굉장히 예민하거든요. 작은 떨림이라도 전체 공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지금 현재로서는 내진 설계라든지 또 주요 기기에 대한 내진보다도 강한 면진이나 재진 설비 이런 것들도 도입해서 적용을 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저도 대형 반도체 공장에 자문을 하면서 내용들을 들여다보니까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굉장히 먼 거리라서 우리나라에 영향성이 없어도 이런 것들까지도 항상 모니터링을 하면서 생산설비에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를 분석하고 또 대비하는 정도의 수준들은 갖춰져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 공장 같은 경우는 공장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여기에 여러 가지 협력사들, 또 그리고 이송하거나 여러 가지 관련된 하나의 생태계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반도체 대형공장들 뿐만 아니라 이런 생산설비의 생태계 자체가 전부 다 지진에 대비가 되어야 하는 숙제들도 있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더 이상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겠고요. 일본과 중국 태풍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태풍의 방향이 역방향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보통은 일본 열도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나가는데 이번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나간다고 합니다. 그러면 바람보다 비 피해가 더 크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영주]
말씀하신 대로 일반적으로 대부분 동남아 지역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해 오면서 사실 일본 쪽으로 빠져나가는 이런 형태의, 남쪽이나 서쪽으로 들어와서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형태의 태풍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일본의 동쪽으로부터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들인데요. 사실 기상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들 아시다시피 극한의 상황들이 지구온난화라든지 기후변화에 따라서 예측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이전까지는 바람이 강한 태풍이었다면 이번에는 비도 많이 동반할 수 있어서 바람과 비, 이 두 가지에 대비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 구마모토도 지진의 피해가 여전한 상황이잖아요. 여기에 태풍까지 오다 보니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 현장 상황 괜찮을까요?

[이영주]
지진으로 기본적인 인프라라든지 또 이를테면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강한 비와 바람이 동반된다면 그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최근 여러 가지 자연재난들이 하나가 발생한 이후에 복구할 시간도 없이 또 다른 여러 가지 기상현상으로 피해를 유발하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집중호우가 내린 이후에 폭염이라든지 가뭄이 이어지면서 그 피해를 더 극대화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해당 지역도 사실 이미 붕괴된 상황에서 비나 바람이 많이 온다면 추가적인 붕괴 우려라든지 또 산사태 우려라든지 이런 것들이 상당히 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 혹은 대비가 어렵다면 사실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해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이런 방법들도 적용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도 태풍이 이제 가을이 되면 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우리나라는 대비가 잘 되어 있는가 점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영주]
우리나라 태풍 같은 경우에 상당 부분 과거보다는 대비라든지 충분히 위험경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한 가지 조심스러운 건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우리나라에 큰 태풍이 거의 오지 않았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제주도라든지 일부 지역 이외에, 내륙에 있는 분들은 태풍에 대한 부분들에 대비하는 부분이 익숙하지 않으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태풍이 한반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많이 미칠지에 대한 부분들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태풍이 오는 시기에 행동요령, 또 사전에 준비해야 되는 것들, 대비하는 것들도 꼼꼼히 챙기실 필요는 분명히 있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당장 우리에게 이런 재난이 닥친다면 그래도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미리 준비가 필요할 것 같은데 생존배낭 같은 것도 미리 준비를 해 놓으면 좋을 것 아거든요. 하지만 싸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이영주]
생존배낭은 지진 상황에서도 그렇고 태풍이라든지 집중호우 상황에 고립됐을 때 필요한 용품들을 미리 확보해 놓는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겠는데요. 단전, 단수를 대비해서 식수라든지 고열량의 음식들, 비스킷이라든지 혹은 초콜릿 같은 비상식량들을 갖춰놓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또 휴대폰, 휴대폰 배터리, 그리고 휴대용 조명 이런 것들을 갖춰놓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항상 싸놓고 보관해 놓기는 어렵거든요. 재난 상황이 발생할 시기, 태풍이 온다고 한다면 이런 것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과정들이 필요해 보이고요. 또는 생존배낭 이외에도 재난 상황에서 무리하게 움직이시기보다는 재난방송이라든지 또 주변에 재난대피소 이런 것들도 미리 확인해 두셔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이동하거나 대피하실 수 있게끔 준비를 하시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유비무환이니까 생존배낭뿐만 아니라 말씀해 주신 대피 요령까지 숙지를 하고 있어야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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