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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부 생수 50만 병 '유통기한 임박'...일일이 열어 정수장으로

2026.08.12 오후 05:03
유통기한 한 달 남아…구호 생수 수돗물로 재사용
50만 병 분량 비축…활용처 못 찾아 유통기한 임박
지난해 10월 가뭄 끝난 뒤 생수 야외 보관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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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처럼 지난해 강원도 강릉에도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고, 당시 전국에서 생수가 답지했습니다.

그런데 강릉시가 남은 생수 수십만 병을 유통기한이 임박하자 수돗물로 재사용한다며 하나하나 정수장에 붓고 있습니다.

구호 생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정수장에 포장도 뜯지 않은 생수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강릉 가뭄 때 전국에서 보내온 구호용 생수입니다.

침전지와 호스로 연결된 통 옆에서 공무원들이 빈 생수병을 모아 정리합니다.

유통기한이 한 달가량밖에 남지 않자 남은 생수를 정수장 침전지에 붓고 있는 겁니다.

침전지에 들어간 생수는 다시 정수 과정을 거쳐 수돗물로 공급됩니다.

지난해 강릉에 기부된 생수는 2리터 기준 850만 병 분량.

강릉시는 이 가운데 당시 시민에게 나눠준 뒤 남은 50만 병 분량을 올봄 가뭄에 대비해 비축했습니다.

하지만 올봄 가뭄은 없었고, 다른 활용처도 찾지 못하는 사이 유통기한이 다가왔습니다.

정수장에 생수를 부으려면 생수병을 하나하나 열어야 합니다. 지난 열흘 동안 처리한 양은 비축 물량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강릉시 관계자(음성변조) : 유통기한이 한 달 정도 남다 보니까 음용수로 배부하기에는 받는 사람도 좀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이 정 애 /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일일이 가서 쏟아붓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고 지금이라도 정말 필요한 곳에 나눠주셨으면 좋겠어요.]

가뭄이 끝난 지난해 10월에도 강릉시는 남은 생수를 야외에 보관해 비바람과 햇볕에 노출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강릉시는 뒤늦게 축산농가나 화훼농가 등의 수요를 조사해 비축 생수 일부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물 한 방울이 아쉬웠을 때 전국에서 보내온 생수를 제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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