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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나이키 등 미국 기업 40여 곳, 14조 원 관세 환급"

2026.08.14 오전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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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나이키 등 미국 기업 40여 곳, 14조 원 관세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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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기업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관세 환급금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기업은 환급금이 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으며, 일부는 고객에게 돌려주거나 가격 인하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S&P 500지수 편입 기업 중 40곳 이상이 총 96억 달러(13조 6천억 원) 규모의 관세 환급금을 보고했고 이 중 최소 21억 달러는 이미 현금으로 수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관세 국경 보호청(CBP)은 접수된 관세 환급 신청이 지난 7월 31일 기준 25만 2천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연방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현재 처리 중인 환급 신청 규모는 총 1,287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술 하드웨어 기업들의 환급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6개 기업이 총 25억 달러의 환급금을 보고했으며, 이 중 약 90%가 애플의 환급금이었습니다.

기업 별로는 애플이 약 22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나이키(9억 8,600만 달러), 페덱스(약 8억 달러), 아마존(6억 4천만 달러), 제너럴 모터스(GM·5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애플은 특히 관세 환급금이 최근 분기 주당 순이익(EPS)을 11센트 높이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해당 분기 전체 이익의 약 5%에 해당합니다.

GE 헬스케어는 최근 분기 EPS 1.24달러 가운데 18센트가 관세 환급금의 영향이라고 밝혔고, 1억 700만 달러를 환급받았으며 추가로 3,8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부 기업은 수령한 환급금을 고객에게 직접 돌려주거나, 제품 가격 인하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페덱스는 약 8억 달러의 환급금을 화주와 소비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코스트코도 관세 비용을 부담한 고객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환급금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특정 고객 추적이 어려울 경우 제품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한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건설·광산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처럼 3억 9,200만 달러의 환급 이익을 장부에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관세 납부액이 2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환급 효과를 크게 웃도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번 관세 환급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경제 비상 권한 법(IEEPA·1977년 제정)을 근거로 주요 교역국에 부과한 관세를 둘러싼 법적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며, 이후 연방 국제 무역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에 수입 업체들에 대한 관세 환급 절차를 명령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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