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관련 발언이나 대책이 나올 때마다 온라인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각종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짧게는 1분도 안 돼 생각을 이미지로 옮길 수 있게 되면서 풍자의 문턱도 크게 낮아졌는데요.
AI가 바꾼 풍자의 방식을,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년층이 4억 원 이하 비아파트를 살 경우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부동산 대책이 나온 당일, SNS에 올라온 이미지입니다.
앞서 논란이 된 '버스 하우스'와 13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을 엮어 청년층의 불만을 꼬집었습니다.
[유튜브 '더레프트' 생성형 AI 영상 : 매일 사람들 분노해. 부동산은 시끄러워. 청년들은 폐기버스. 어디로 가는 걸까]
취재진도 부동산 대책에 대한 SNS 비판 여론을 반영해 네 컷짜리 만화를 만들어달라고 챗GPT에 요청해봤습니다.
몇 줄의 설명을 입력하자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결과물이 나옵니다.
일부 오타가 있고, 맥락이 빠진 채 자극적인 내용이 두드러지는 한계도 있습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제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 현안을 꼬집는 방식도 달라진 겁니다.
한 장의 그림을 넘어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구현한 영상으로까지 확장됐습니다.
['폐버스 청년주택 가상 브이로그' AI 영상 : 여기 산 지 6개월 됐어요. (살아보니 어떠세요?) 다 좋아요. 진짜 다 좋아요. 여름엔 버스 안이 찜질방 되고, 겨울엔 냉동고 되고, 옆집 화장실 냄새 심한 거 빼고요.]
풍자 콘텐츠가 잇따르는 배경에는 주거 문제를 둘러싼 청년층의 박탈감이 있습니다.
이번 대책을 두고도 청년들이 원하는 주거 형태와 정책 사이 간극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 규 정 /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YTN 출연) :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보금자리론이라든가 기존 대출을 조금 더 열어줬으면 좋겠다는 니즈(욕구)를 가지고 있던 청년들의 입장에서는 비아파트로 제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족하다…]
부동산에 대한 불만은 AI를 만나 손쉽게 콘텐츠로 만들어지고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갑니다.
하지만 제작의 문턱이 낮아진 만큼 사실과 다른 내용이 섞이거나 정책의 자세한 맥락은 사라진 채 자극적인 메시지만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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