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남방큰돌고래 주변을 감싸는 관람선들, 돌고래에게는 소음 폭격이 따로 없었습니다.
선박 크기와 운항 방식에 따른 수중 소음을 조사해 보니, 현행 거리 중심의 보호 기준에는 구멍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바다를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 주변으로 관광선이 따라붙습니다.
돌고래는 소리로 먹이 사냥은 물론 의사소통도 하는데요. 관광선이 내는 인공 소음이 이런 소통 방식을 방해한다는 우려 섞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드론으로 돌고래에 접근하는 관광선의 거리와 속도를 조사했습니다.
[김창수 / 제주대 기초과학연구소 박사 : 어떤 선박들이 어떤 속도로 어떤 거리에서 접근하고 있는지 그것을 이제 지도상에 보여주면서 정량적으로 이번에 평가할 수 있다는 게 그 자체가 의미가 깊겠습니다.]
11일간 선박 운항 187건을 분석한 결과, 선박 크기에 따라 돌고래의 소음 노출도 달랐습니다.
작은 관광선은 가까이 접근해 소음이 컸고, 중대형 선박은 멀리 있어도 엔진음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수부는 돌고래 50m 이내 접근을 금지하고, 300m 이내에서는 스크루 정지와 3척 이상 선박의 동시 접근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거리와 선박 수를 제한하는 현행 기준만으로는 선박 소음에 따른 돌고래 피해를 막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김창수 / 제주대 기초연구소 박사 : 얼마나 소음에 노출됐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강도의 소음에 노출됐는지를 저희가 처음 보게 됐습니다. 돌고래한테 전달되는 수중 소음도 줄여 나가야 하는 그런 연구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서 선박의 속도와 엔진 소음까지 반영한 새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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