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마블의 슈퍼 히어로들이 한국의 웹툰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존 출판 만화인 코믹스를 세로 형식으로 재편집하는 것을 넘어 기존에는 없었던 오리지널 스토리가 웹툰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마블 속 캐릭터들은 이미 열렬한 팬층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조금 더 젊은 독자층을 끌어모으기 위해 네이버 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강화 중입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팬 행사의 일환으로 '디지털 만화의 미래' 주제 패널 세션을 열고 웹툰 엔터와의 협업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가장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독자층 확대입니다.
C.B 체불스키 마블코믹스 아시아 오리지널 에디터는 "만화 포맷을 찾다 보니 수많은 젊은 독자들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마블 캐릭터를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 선보여 가능한 많은 독자를 사로잡으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즈니는 2007년부터 디지털 만화 영역을 탐색해왔고, 2013년에도 한국에서 세로형 만화 형식을 시도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몇 년 새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성장하면서 지난해 정식으로 협업에 나서게 됐다며 "지금이 딱 알맞은 시기이자 웹툰이 딱 알맞은 형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세로로 무한히 뻗어나갈 수 있고 독자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웹툰의 장점도 언급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은 '그냥 세로 만화잖아,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거지'라고 생각하지만, 웹툰은 정말 경이로운 독서 경험을 준다"고 짚었습니다.
또 "만화에서도 다양한 연출을 할 수는 있지만, '8 X 11'(원고 종이 크기) 규격에 갇혀있는 반면, 웹툰은 컷의 길이를 원하는 대로 길거나 짧게 조절해 호흡을 달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이 땅에서 하늘로 솟구칠 때 만화책에서는 원고 폭만큼만 표현할 수 있었다면, 웹툰에서는 한없이 이를 늘려 속도감 있고 생생하게 담아낸다는 것입니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스파이더맨 속 한 장면을 만화와 웹툰 스크롤 영상으로 비교하며 그 차이를 눈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수전 청 웹툰 엔터 프로듀서도 "웹툰은 스토리의 리듬감과 속도를 표현하는 형식"이라며 "전통적인 만화에서는 책을 펼치면 많은 정보가 한 번에 들어온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웹툰은 스크롤을 내려야 이야기가 진행돼 농담이나 충격적인 비밀, 비극적인 죽음 등을 극적으로 선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즈니는 계속해서 웹툰 형식으로 다양한 작품을 펴낼 예정입니다.
지난달 말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에서 '엑스맨 코리아', '토니의 여자' 등 오리지널 웹툰 스토리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도 웹툰 신작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작가들이 그린 '스타워즈 : 비전스' 스핀오프(파생작)들이 웹툰 형식으로 재탄생한다고 디즈니는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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