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신종 마약류 '에토미데이트'를 액상 전자담배에 담아 유통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에어컨 기사부터 IT 업자까지 마약 전과가 없는 일반인들이 유통에 가담했습니다.
송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풀 속 낙엽에 가려졌던 비닐봉지를 꺼내 뜯자 작은 플라스틱 용기가 쏟아집니다.
올해 초 신종 마약류로 지정된 에토미데이트로 만든 전자담배 카트리지입니다.
에토미데이트는 수면 마취제 가운데 하나로 중독성이 심해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립니다.
약물을 해외에서 들여온 밀수업자와 국내에 퍼트린 유통책으로 구성된 3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화장품 용기에 숨기는 수법 등으로 밀수한 약물을 액상 담배 형태로 만들어 국내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선봉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 : 이러한 (전자담배) 형태는 일반인들에게 마약이라는 죄책감 없이 '특이한 담배'나 '가벼운 유흥거리'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사촌의 제안을 받은 에어컨 설치 기사나 IT 개발업자, 타투이스트까지 관련 전과가 없는 사람들이 유통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약물은 2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는 12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일부에선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동물용 마취제 성분이 검출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밀수업자 3명과 유통책 10명을 구속하고 구매자들까지 모두 27명을 송치했습니다.
범죄 수익금 1억2천만 원을 환수 조치한 경찰은 동남아에 있는 해외 총책 2명을 검거하기 위해 국제 공조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YTN 송수현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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