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 오전, 전남광주 해남군에서 올해 한반도에서 가장 강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는 최근 열흘 사이 70차례가 넘는 지진이 일어나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지진이 언제 발생한 거죠?
[기자]
오전 6시 43분쯤,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전남광주 지역에는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전달됐는데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창문이나 그릇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지진 발생 직후 소방당국에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렸다'는 유감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23일) 해남에서 발생한 지진은 올해 들어 한반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지진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현장 점검 결과, 이번 지진으로 영향을 받은 원자로 시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앙에서 83km가량 떨어진 전남 영광군에 있는 한빛원전에서는 내진설계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의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게 오늘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네. 해남 지역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사람이 뚜렷하게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규모 2.0 이상 유감 지진이 7차례 발생했습니다.
진동을 느낄 수 없는 수준인 미소 지진을 포함하면 모두 71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지난 14일부터 3일 연속 규모 2.1에서 2.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제(21일)는 규모 2.3, 어제(22일)는 규모 2.7의 지진이 일어난 뒤 오늘 새벽엔 더 커진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2020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해남 지역은 지난 2020년 4월과 6월 사이 한 달 만에 70여 차례가 넘는 연쇄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를 지진군 혹은 군발지진이라고 부릅니다.
한 번의 대형 본진 없이, 좁은 영역에서 소규모 지진이 떼지어 지속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거대한 단층 하나가 한 번에 깨지는 대신, 지하 약 20km 깊이에 얽혀 있는 미세 단층들이 지각 응력을 받으면서 조금씩 연속으로 쪼개지며 에너지를 방출할 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에 축적된 에너지가 다 해소될 때까지 당분간 소규모 여진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유영준
YTN 송수현 (sand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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