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와중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정작 미국 보수 진영에서조차 부정적인 견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회담으로 얻을 게 없다는 건데, 트럼프 측근은 김정은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부터 만나라고 조언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친 트럼프 매체'로 꼽히는 폭스 뉴스는 북미 회담 제안은 여론 분산용일 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수렁에 빠진 이란에서 여론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것이지,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란과 달리 이미 핵무기를 가진 북한을 상대로는 군사적인 해결책도 없다며, 트럼프는 그저 이란을 언론 보도에서 지우고 싶어 하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난 김정은과 사이가 좋습니다. 잘 지낸다는 건 좋은 거죠.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는 핵무기를 57개나 가지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히려 북한에 이용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어설픈 대북 제안은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북한의 숙원을 이뤄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미 동맹만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장 트럼프의 측근 그룹에서도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미국 보수 연구단체 소속의 프레드 플라이츠 부소장은 김정은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을 먼저 만나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플라이츠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트럼프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플라이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급적 서울을 방문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시 한번 한국 국회 연설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17년) : 지금 만드는 무기가 당신을 안전하게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북한 정권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겁니다.]
이재명 정부의 노력도 평가했습니다.
무역과 안보 분야 협력은 물론 유럽과 달리 미국의 이란 전쟁을 방해하지도 않았다며, 즉시 루비오 국무장관을 서울로 보내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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