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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붕괴 부른 동토층 융해...'봉인 해제'된 재앙

2026.08.29 오전 05:01
영구동토층 탄소량 1조 5천억 톤…지구 대기 중 2배
영구동토층 융해로 북극권 온난화 최대 4배 가속
영구동토층 융해로 미지의 바이러스 부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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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빙하 붕괴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렸기 때문입니다.

동토층의 융해는 대형 산사태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를 가속하는 등 재앙을 불러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팔 빙하 붕괴는 히말라야 산맥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며 시작했습니다.

바위와 흙을 단단히 붙잡고 있던 얼음 시멘트가 녹아내리자, 산 전체가 무너진 겁니다.

동토층 융해는 산사태나 지반 붕괴를 불러올 뿐 아니라 기후위기도 가속합니다.

땅속에 얼어 있던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 이산화탄소와 함께 온실효과가 최대 80배 강한 메탄가스가 방출됩니다.

전 세계 동토층에 봉인된 탄소량은 1조 5천억 톤으로, 지구 대기 중 탄소량의 2배에 이릅니다.

동토가 녹으면 눈과 얼음이 사라져 태양 빛 반사율이 떨어지면서, 북극권 기온이 지구 평균보다 최대 4배까지 빠르게 치솟는 '북극 증폭' 현상도 불러옵니다.

북극권에서는 땅이 녹으면서 침엽수들이 술에 취한 듯 기우뚱하게 기울어지는 '취한 숲'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작지만, 수만 년간 얼음 속에 갇혀 있던 미지의 바이러스가 깨어날 거라는 공포도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 여름, 시베리아 야말반도에서 폭염으로 녹은 동토층에서 탄저균 포자가 나와 순록이 떼죽음 당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장미셸 클라베리 /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학교 명예교수 : 바이러스는 저마다 모두 다릅니다. 새로운 바이러스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고유한 문제를 유발합니다. 저는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 즉 아주 오래된 고대 바이러스들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구동토층은 북반구 육지 면적의 20%를 차지합니다.


그 광활한 땅의 봉인이 풀리면 지구는 재앙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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