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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억 들인 부교 5년 만에 철거...혈세 7억 또 투입

2026.09.03 오전 02:21
2021년 400m 길이 부교 설치…22억 원 투입
법원, 생태계 회복 위해 부교 철거 조정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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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계 훼손 논란에 휩싸였던 강원도 속초 영랑호 부교가 설치된 지 불과 5년 만에 철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설치비 22억 원에 철거비로 다시 7억 원이 들면서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추진해 예산 낭비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길이 400m, 폭 2.5m인 부교가 속초 영랑호를 가로지릅니다.

속초시가 북부권 관광을 살리겠다며 2021년 말 22억 원을 들여 설치한 시설입니다.

이 부교는 지난해 66만 명, 올해도 지난달까지 47만 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착공 전부터 생태계 훼손 우려와 행정 절차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민소송으로 이어졌고, 법원은 생태계 회복을 위해 부교를 철거하라는 조정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시의회가 시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관련 예산안을 잇달아 부결하면서 후속 조치는 2년 넘게 미뤄졌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31일 시의회가 철거 예산 7억 원을 통과시키면서 철거 절차가 비로소 본격화됐습니다.

[김희준 / 속초시 관광인프라개발팀장 : 설계 내역이 나오는 대로 발주한다면 이르면 연내 철거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환경단체는 주먹구구식 부교 설치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예산 낭비로 이어졌다고 비판합니다.

[김안나 /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대표 : 폭력적인 시설물을 들이는 것은 경제적인 낭비일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시설을 불과 5년 만에 철거해야 하는 상황.


생태계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사업의 대가는 고스란히 시민 부담으로 돌아왔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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