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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부는 왜?'...대참사 조치에 민심 급속 악화 [자막뉴스]

앵커리포트 2026.09.04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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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국민의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출범 6개월밖에 안 된 정부가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발렌드라 샤 총리의 선글라스 착용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네팔 국민은 우선, 왜 이런 대참사를 막을 수 없었는지 정부에 묻고 있습니다.

대홍수 위험을 미리 알 순 없었는지, 급류가 시작됐을 때 왜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경보가 제때 전달되지 않았는지 밝히라는 건데요.

이에 샤 총리는 네팔 의회에서 "이번 재난은 정부가 예측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경보를 직접 전하기 위해 보안요원들이 투입됐지만, 그들마저 급류에 휩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15분 단위의 상세한 대응 시간표를 제시하며 정부가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고, 앞으로 피해 지역을 3개월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응급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죠.

대홍수 발생 이후의 대처도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시가 급한데 왜 외국 구조대와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잘 알려진 대로 네팔 정부는 초기에 외국 도움을 모두 거절했다가 지금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몇 개 나라에만 제한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죠.

하지만 샤 총리는 "처음부터 국제 사회와 협력해왔으며 지원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려 노력해왔다", "외국 도움을 거절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정부가 공중보건을 이유로 시신을 서둘러 집단매장하고 있는 것도 네팔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힌두교 전통 장례 절차는 시신을 화장하고 13일간 엄숙히 애도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샤 총리는 “신원 확인이 안 되는 주검만 매장했으며, DNA 샘플과 기타 신원 확인 정보는 보존해 두었다”고 설명하면서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유족에게 인계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샤 총리의 선글라스 착용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36살로 래퍼 출신인 샤 총리는 네팔 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올해 3월 총리가 됐는데, 공식 석상에서도 늘 선글라스를 써왔습니다.

그간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그때마다 샤 총리는 눈 건강을 이유로 선글라스 착용을 고집했는데요.

안 그래도 재난 현장에 잘 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으니 국민 눈에는 더 안 좋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재난으로 시험대에 오른 샤 총리와 네팔 정부.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경제난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지지기반마저 돌아설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조진혁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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