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승원 후보자가 브로커와 직접 통화한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승인되면 수천억을 번다', '오빠 선거에도 좋다'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곳곳에 등장하는데,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야권 공세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폭로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사건 브로커 양 모 씨 사이 새로운 녹취록입니다.
2021년 9월 4일 양 씨는 김 후보자와 통화에서 '큰 투자 회사가 붙었는데 자금화만 되면 오빠 선거에도 좋다'며, 식약처에 진행 상황을 알아봐 달라 요청했고, 김 의원은 바로 보자는 취지로 화답했습니다.
한 달쯤 뒤 양 씨가 거듭 전화로 독촉하자, 김 후보자는 '승인되는 순간 수천억을 벌 수 있다, 치열한 로비가 있는데 설명을 들어봐야 하니 시간 절약을 위해 메일로 자료를 보내달라'고 답했습니다.
며칠 뒤 실제 김 후보자는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잘 챙겨봐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전했습니다.
김 처장은 '실무진에 잘 전달했다'고 보고했고, 이 내용은 그대로 양 씨에게도 전달됐습니다.
공소장엔 10월 17일 김 후보자와 양 씨가 여의도 주점에서 만난 사실도 적시됐습니다.
양 씨가 김 후보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제약사 관계자 부탁을 언급하자,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후원금 계좌를 안내했습니다.
다만 후원 계좌 한도가 이미 차 있던 상황이라, 실제 돈이 전달되진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단순 고충 민원 전달 차원이었고, 부정한 청탁 등은 전혀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공개된 녹취록 역시 짜깁기가 심하다는 입장인데, 검찰도 입증을 못 해 기소유예, 불기소 처분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동훈 의원은 김 후보자의 기소유예 처분 과정에 대한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당시 서부지검 수사팀이 기소 의견과 징역 8개월 구형 의견까지 문서로 윗선에 보고했지만 묵살 됐다는 취지입니다.
국민의힘도 김 후보자가 직접 후원금 계좌번호를 양 씨에 전달했다며, 이게 뇌물공여 약속이 아니면 무엇이냐,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청문회장에 설 자격도 없다면서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정 점 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5개 재판이 진행 중인 피고인 대통령도 모자라 기소유예 법무부 장관까지 들어선다는 것은 국가적 비극입니다.]
여야는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를 오는 15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청문 정국 최대 '혈투'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김진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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