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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 돌고 돌아 9시간...'구조 거점' 둔체 직접 가보니

2026.09.05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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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 긴급구호대가 실종된 한국인들을 찾기 위해 네팔 현지에서 가장 자주 찾는 곳, 바로 람체와 둔체입니다.

베이스캠프에서 50㎞ 남짓, 원래라면 차로 3시간이면 닿을 곳이지만 대홍수 여파로 육로 이동에 제약이 많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철희 특파원이 직접 구조 활동의 거점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YTN 취재진이 긴급구호대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바타르를 떠난 시각은 오전 9시쯤.

대홍수로 끊긴 원래 도로 대신 낯선 우회로를 타고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지인들도 난생처음 가는 길, 물어물어 방향을 정합니다.

["람체? 이쪽으로 가면 돼요."]

출발하고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벌써 포장도로가 끝납니다.

심하게 덜컹거리는 차 때문에 카메라 들고 있기도 쉽지 않습니다.

["조심해요!"]

설상가상, 이번에는 앞서 가던 트럭 한 대가 진창에 빠져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트럭을 건져냈지만 이미 1시간이 흐르고 난 뒤였습니다.

이곳의 해발고도는 설악산과 맞먹는 1.600m 정도입니다.

람체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라 좁은 진흙 길을 차량 여러 대가 아슬아슬 오가고 있는데요.

이렇게 차량 한 대만 멈춰서도 차를 줄줄이 세워야 합니다.

쏟아지는 비도 이동을 막는 적입니다.

물줄기가 도로로 흘러들면서 진흙 속에 차들이 푹푹 빠지고, 움직임은 하염없이 길어집니다.

약해진 흙벽이 무너지고 낙석이 도로 위에 쏟아지는 일, 뽑힌 나무가 길을 막는 일도 이곳에선 비일비재합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더 달려 드디어 람체.

한국인 실종 추정지, 파워하우스와 현장 사무실이 있었던 장소도 안갯속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강까지 가는 길은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에 가까워 한 발 내디디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같은 험난한 지형을 이유로 네팔군은 위험성이 크다며 도보 수색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네팔군 헬기와 드론 4대를 동원해 정밀 항공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특이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기적과 같은 네팔 직원 2명 구조 소식에 우리 구조대는 최악의 지형과 악천후와 싸우며 수색 범위를 넓혀 실종자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네팔 둔체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기자 : 한상원 이율공
영상편집 : 고창영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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