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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불가' 속 고강도 보복전...미·이란, 전면전 치닫나

2026.09.09 오후 12:38
이란, 자금줄 고갈 위기…미군 기지 타격 '도박'
미, 타협 대신 응징…원유 허브 하르그섬 타격
미, 유가 불안 우려…단기 타격으로 기선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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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모두 파국은 피하겠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주고받는 군사적 타격은 이미 임계점에 다다랐습니다.

겉으로는 전면전을 피한다고 공언하면서도 충돌 수위를 한계까지 끌어올리면서, 중동 전역이 통제 불능의 전쟁에 휩싸일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상 봉쇄와 금융 제재를 묶은 미국의 '경제 질식 작전'으로 원유 수출이 90% 폭락하면서, 이란은 국가 부도 위기라는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해상 비축 원유마저 고갈될 처지에 놓이자, 이란은 미군 기지와 핵심 인프라를 타격해 안보 비용을 극대화하는 극단적 도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타협 여지를 완전히 닫아걸고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을 강타하며 군사적 응징을 택했습니다.

이란의 도발을 방치하면 유가 불안으로 이어지는 만큼, 강력한 단기 타격으로 이란의 도발 의지를 꺾겠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다가오는 선거에 치명적인 기름값 폭등을 부를 수 있어, '확전 불가'를 외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압둘 엘-사예드 /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 (민주당) : 주민들은 이란과의 전쟁 때문에 당장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할까 봐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란 강경 군부 역시 물러서는 순간 체제 붕괴로 직결되는 만큼, 보복의 칼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단순한 비례적 대응을 넘어 요르단 등 주변국 거점까지 타격하며, 무력 충돌의 판을 키워 미국의 통제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로버트 페이프 / 미국 시카고대 정치학 교수 : 이란은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까지 타격했습니다. 미국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결국 두 나라 모두 파국을 피하겠다는 계산만 앞세운 채, 실제로는 전면전의 문턱을 거칠게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란 미사일이 미군 기지를 덮쳐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미국의 공습이 이란 심장부를 건드리는 순간, 양국의 통제선은 산산조각 나게 됩니다.


확전을 막겠다며 주고받는 고강도 무력시위가 오히려 양국을 되돌릴 수 없는 전면전의 위기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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